게임 평가와 할인율 종합, 대작 및 걸작 22종 추천 리스트

4만 원, 더 적게 쓰면 3만 원으로 반년은 든든하다.

밸브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이 27일 여름 할인에 접어들었다. '연쇄 할인마'로 불리는 스팀의 무수한 할인 속에서도, 여름 할인은 매년 몇 번 없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특히 더운 날씨와 휴가 시즌이 맞물리면서 실내에서 편안하게 피서를 즐길 무기를 찾는 시기다.

이번 여름 할인의 특징은 '가성비'다. 최근 신작들의 최저가 돌파는 별로 없지만, 이미 높은 평가로 증명된 단골 게임들이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대거 출동한다. 할인 빈도가 매우 낮던 게임들도 상당수 참여하기 때문에 노리던 게임에 구매 버튼을 누를 기회다.

할인은 7월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종료된다. 몇만 원만 준비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수 있는 게임을 최대한 많이 구매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일부는 할인 종료 전에 바뀔 수 있으며, DLC 할인율은 각기 다르니 주의하자. 

■ 1만원 이하 가성비 고평가 추천 게임 (할인율)

하데스 - 9,180원 (66%)
데빌 메이 크라이 5 - 8,350원 (75%)
슬레이 더 스파이어 - 6,750원 (75%)
문명6 - 3,250원 (95%)
리틀 나이트메어 2 - 2,980원 (90%)
블랙 메사 - 2,150원 (90%)
크립트 오브 네크로댄서 - 1,650원 (90%)

보더랜드 3 - 3,240원 (95%) 
슈타인즈: 게이트 - 3,100원 (90%)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2 - 3,050원 (95%)  
하우스 플리퍼 - 2,700원 (90%)
비욘드: 투 소울즈 - 2,150원 (90%)
비사지(Besiege) - 1,650원 (90%)
그리스(GRIS) - 1,650원 (90%)
뮤즈 대시 - 610원 (82%)

위의 7종은 취향 불문하고 일단 추천할 만한 고평가 게임, 아래 8종은 장르 취향이 맞는다면 최고의 경험이 가능한 게임이다. 여기 게임들을 모두 구매해도 고작 4만 원 정도다. 성향에 맞지 않는 장르만 제외하면 약 3만 원에 추천할 만한 게임을 모두 챙기는 셈이다.

'하데스'와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각각 액션과 덱빌딩 로그라이트에서 전설적인 영역을 구축한 걸작이다. 장르 계승을 넘어 스스로 새로운 표준이 된 게임들이기 때문에, 아직 플레이하지 못했다면 구매할 기회다.

블랙 메사는 밸브의 고전 걸작 '하프라이프'의 소스 엔진 리메이크작이다. 팬들이 만든 모드로 출발했지만 독립 게임으로 밸브 정식 유통까지 이어졌다. 퀄리티는 물론 내러티브도 보완해 최고급 리메이크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하프라이프를 경험하지 못한 유저는 단돈 2천 원에 명작을 맛볼 수 있다.

'문명6'은 시리즈 최신작인 '문명7'이 아직 혹평에 시달리면서 여전히 문명 입문용 추천 게임으로 위치가 확고하다. 플레이 후 관심이 생긴다면 DLC 구매에 눈을 돌리자. '리틀 나이트메어 2'는 수작 공포 게임으로 후속작 출시를 앞두고 적절한 타이밍이고, '크립트 오브 네크로댄서'는 참신한 리듬 로그라이크로 언제나 추천 대상에 오르는 게임이다.

스토리 중심 게임들도 주목할 만하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서브컬처 스토리에서 또다른 기준점을 세웠고, '비욘드: 투 소울즈'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으로 잘 알려진 퀀틱 드림의 전작이다. 

뮤즈 대시는 본편보다 게임 내 음악 팩 판매가 주 수익원이다. 아무리 그래도 610원은 '찍먹'해보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는 가격이다. 500여곡 팩이 한 번에 해제되는 뮤즈 플러스 팩도 40% 할인한 25,200원에 판매 중이다.

물론, 언제나 스팀 인기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대형 타이틀이다. 최저가 경신은 많지 않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할인율로 돌아왔다. 비싼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던 게임들을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해 높은 퀄리티를 즐길 수 있는 시기다.

■  검증된 인기 게임들 가격 (할인율 순 정렬)

레드 데드 리뎀션 2 - 18,250원 (75%)
호그와트 레거시 - 19,950원 (75%)
사이버펑크 2077 - 23,100원 (65%)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 18,000 (60%)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 8,600원 (60%)
페르소나3 리로드 - 35,910원 (55%)
P의 거짓 - 32,400원 (50%)
엘든 링 - 38,880원 (40%)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 - 42,080 (33%)
발더스 게이트 3 - 52,800원 (20%)
킹덤컴 딜리버런스 2 - 48,640원 (20%)
검은 신화: 오공 - 51,840 (20%)
림월드 - 30,000원 (20%)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 49,320원 (10%)

우선 눈에 띄는 게임은 '페르소나3 리로드'다. 비록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지난해 출시작이 55% 할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평가도 준수하므로 JRPG 관심 유저에게 좋은 구매 기회다. '데스 스트랜딩'도 이번에 플레이해보고 자연스럽게 후속작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가능하다.

림월드는 오래 전 게임 20%가 큰 소식이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할인에 지극히 보수적이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얼리액세스부터 치면 12년째 20%가 최저가이며, 그마저도 할인할 때가 드물다. 구매하려면 큰 욕심 내지 말고 지금이 기회다.

'발더스 게이트 3' 역시 할인율이 지금까지 높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적절하고, '킹덤컴2'와 '오공'도 출시 시기 대비 의미 있는 할인이다. 올해 상반기 최고 화제작인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도 비록 10%지만 구매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밖에 수많은 명작 및 수작들이 다양한 장르 내에서 높은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 스팀 태그를 이용해 원하는 방향 게임을 찾고, 할인율과 유저 평가를 종합해 나만의 구매 게임을 정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 중 하나다. 날로 더워지는 이 계절, 현명한 소비로 겨울까지 든든하게 재미를 채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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