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MSI' 최종전 한화생명에 3:0 압승... 페이커, MSI 8회 진출
주인공은 '도란' 최현준, KT전 이어 연속 POM 달성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가장 중요한 순간 완벽한 복수를 해내며, MSI행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6월 15일, 부산에서 열린 ‘로드 투 MSI’ 최종전에서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3:0으로 완파하고 ‘2025 MSI’ 두 번째 시드를 확보했다. 6월 14일, 4라운드에서 KT를 3:1로 꺾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T1은, 정규 시즌 내내 자신들을 꺾어왔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완벽한 복수극을 완성했다.

T1은 경기 내내 한화생명e스포츠를 압도했다. 교전, 운영, 오브젝트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이번에도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있었다.

도란은 전날, 6월 14일 KT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도 만장일치로 PO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며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15일 최종전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POM에 선정됐다.

특히, 2세트에서 뛰어난 캐리력을 보여준 암베사 플레이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가고 싶었던 MSI에 드디어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 잘 살려 MSI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2025 MSI 시드권을 확보함에 따라 T1과 ‘페이커’ 이상혁은 무려 8번째 MSI 무대를 밟는다. 페이커는 T1의 중심으로서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낸 바 있으며, 이번 MSI에서도 그의 활약에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한편,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규 시즌 2위를 기반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젠지에게 패한 후 최종전에서도 T1에게 완패를 당하며 MSI 진출에 실패했다. T1 상대로 10연승을 달리며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마지막 최종전에서 T1의 경기력에 완전히 밀리며 MSI행이 좌절됐다.

앞서 젠지는 6월 13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3:2로 꺾고 1번 시드로 MSI 진출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이에 따라 2025 MSI에 진출한 LCK 대표팀은 젠지와 T1로 확정됐다. 팬들은 “돌고 돌아 또 젠지와 T1”이라며 LCK의 정통 강호 두 팀의 활약을 응원했다.

이번 ‘로드 투 MSI’는 끝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대결 구도가 이어지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정규 시즌 내내 패배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에 압도한 T1의 저력은 국제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듯했다.

T1은 이제 젠지와 함께 ‘2025 MSI’로 향한다. 2025 MSI는 6월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펼쳐진다. T1은 완벽한 상승세로 MSI 진출을 확정 지은 만큼, 다시 한번 '국제전의 T1'을 증명할 수 있을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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