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으로만 전년 대비 2배 급 상승증
9070 XT 호평으로 엔비디아와 격차 더 줄일듯
AMD가 GPU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며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AMD의 GPU 시장 점유율은 약 2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초 AMD의 시장 점유율은 7.69%에 불과했으나, 2025년 1월 14.65%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는 20.8%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라데온 RX 7000 시리즈의 판매 호조, 엔비디아 GPU 가격 상승,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라데온 RX 7000 시리즈 판매 호조에 9070까지 … 가성비 전략 주효
AMD는 RDNA 3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 7000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RX 7800 XT, RX 7900 XTX 등의 고성능 모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9070 시리즈 까지 엔비디아 모든 제품군을 따라잡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RX 7000 시리즈는 전력 효율성과 성능이 개선되었으며, 엔비디아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의 RTX 40 시리즈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이 AMD GPU의 대체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엔비디아 독점 구조에 도전
AMD는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MI300 시리즈 AI 가속기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되며,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AI 및 머신러닝 시장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AMD가 시장을 흔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전망… "RDNA 4 기대감 속 엔비디아 견제 변수"
업계에서는 AMD가 2025년 하반기 차세대 RDNA 4 아키텍처 GPU를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RTX 50 시리즈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 두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MD가 지속적으로 성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개선한다면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 출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MD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엔비디아의 독점적 시장 구조를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