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3D 스캐너로 최신 게임 60 프레임 유지
레딧 유저들 "이 정도면 바퀴 달린 데스크탑이네"
병원 의료기기는 최첨단 과학 기술의 집약체다. 억대를 넘나드는 고가의 의료기기라면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의료용 컴퓨터로 진짜 게임을 구동해 볼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레딧에 그 황당한 생각을 실행에 옮긴 유저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해당 유저는 자신의 아버지가 치과 의사인 덕에 진료 시간 이후 아버지의 치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안의 컴퓨터로 몇 가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뿐 아니라 컴퓨터의 상세 사양까지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문제의 컴퓨터는 1280x1024 해상도의 모니터에 키보드와 트랙볼까지 탑재되어 있는 치과용 3D 스캐너로, CPU는 Intel Core-i75820K에 32GB 램, AMD Radeon R9200 시리즈 그래픽카드라는 사양을 가지고 있다.
대략 2015년경에 출시된 것으로 보이는 이 기기는 당시 기준으로 꽤 빠릿빠릿한 성능을 갖췄던 것으로 추정된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메인보드로 무려 게이밍 용인 MSI X99A Raider가 달려 있다는 것.
이 컴퓨터로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를 직접 구동해 본 결과 600~700fps의 프레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최근에 출시된 ‘서브노티카’ 역시 60fps에서 70fps을 유지했다고 하며, 트랙볼로 서브노티카의 잠수정인 ‘시모스’를 조종하는 경험이 놀라울 만큼 우아했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본 다른 유저들은 “이 정도면 바퀴 달린 데스크탑이네”, “지금 내 컴퓨터보다 좋은 것 같은데?”나 “실제로 의료용 컴퓨터도 높은 수준의 연산 능력과 그래픽을 요구하는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사양이 게이밍 컴퓨터 만큼이나 좋아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