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게임 '락다운 프로토콜', 심상치 않은 국내 인기
치지직 이어 SOOP까지... '어몽어스', '구스 구스 덕' 잇나?
마피아 게임 ‘락다운 프로토콜’이 인터넷 방송계에서 심상치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미라지 크리에이티브 랩의 ‘락다운 프로토콜’은 7월 출시한 1인칭 마피아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시민에 해당하는 ‘EMPLOYEE’와 마피아에 해당하는 ‘DISSIDENT’로 역할이 나뉜다. EMPLOYEE는 미션을 클리어해야 하고, DISSIDENT는 미션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EMPLOYEE를 죽여야 한다.
3명에서 8명까지 같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한 판에 10분 내외로 마피아 게임 중에서는 진행이 빠른 편이다.
출시 4개월 동안 한국어 지원 패치도 없었던 게임이 갑자기 국내 방송계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인기 프로팀 T1의 선수들과 인플루언서들이 플레이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첫 시작은 '페이커'를 포함한 '울프', '뱅' 등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과 인플루언서 8명이었다. 15일, ‘락다운 프로토콜’을 주기적으로 함께 즐기는 ‘락다운 동호회’를 결성을 시작으로 프로게이머와 치지직 스트리머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이 번졌다.
치지직에서 시작된 유행은 경쟁 플랫폼 SOOP까지 퍼져나갔다. 유명 스트리머 '우정잉'을 중심으로 인플루언서 '김계란', '수탉'을 포함한 8명이 락다운 프로토콜 합동 방송을 진행하며 타오르는 유행에 기름을 부었다.
마피아류 게임은 다수가 함께 플레이하는 특성상 여러명이서 진행하는 합동 방송에서 자주 활용된다. 다양한 스트리머의 시점에서 여러 번 시청하는 것도 재미의 포인트로, 유튜브에서 조회수 '치트키'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방송계를 강타한 이너슬로스의 '어몽어스'와 개글 스튜디오의 '구스 구스 덕'이 좋은 예시다.
갑작스러운 신규 유저 유입에 한 기존 락다운 프로토콜 유저는 “유저가 많아지고 있어!! 대상혁 고마워요!!”라며 유행에 불을 지핀 ‘페이커’ 이상혁을 ‘기습 숭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피아 게임 특성상 일반 유저들은 같이할 유저를 모으는 것부터 진입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락다운 프로토콜’ 또한 국내 유저가 부족해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어몽어스와 구스 구스 덕에 이어 방송과 유튜브의 홍보 효과를 업고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