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액션 RPG로 대변신... "드래곤 에이지가 아니다" 비판도
'몬스터 헌터 와일즈', 오픈 베타 이후 예약 구매 더욱 폭발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11월 5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10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의 신작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가 화제를 이끌고 있다. 1일 출시 후 글로벌 주간 3위에 올랐으며, 미국 등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1-2위를 다투고 있다. 단 한국 8위, 일본은 16위에 그쳐 동서양 온도차가 어느 정도 엇갈린다.
'베일가드'는 전작들의 전략적 전투를 버리고 실시간 액션 RPG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한 캐릭터 조작을 중심으로 회피와 패링 등 공방에 중점을 두어 직관적인 액션 재미를 강조했다. 분위기 역시 대폭 밝아지면서 대중성을 노린 모습이며, 최근 게임 가운데 괄목할 만한 최적화도 호평을 받는다.
기존 IP 팬들에게서 부정적인 반응도 크다. 전작보다 더 커진 정치적 올바름(PC) 요소로 인한 거부감도 일정 부분 있었으나, 그 이전에 게임 경험과 깊이에서 기존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와 괴리감이 크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
한 영어권 리뷰어는 "전투 기술 다양성이 적어 지루하고 스토리와 메시지는 유치하게 퇴보했으며 선택지가 지나치게 무의미해졌다" 등 여러 단점을 나열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게임 프랜차이즈였지만 이것은 드래곤 에이지라고 보기도 힘들다"며 부정적 평가를 남겨 6천 개에 달하는 추천을 받았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지난주에 이어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오픈 베타 플레이를 실시한 뒤 본격적으로 화제가 끓어오르는 흐름이다. 2월 28일 출시 예정이지만 벌써 한국 3위, 글로벌 5위다.
오픈 베타 평가는 "역시 몬헌"이라는 분위기다. 자연 환경 연출은 더욱 진화했고, 수준급 그래픽을 통한 보스전 역시 압도적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월드'나 '라이즈'에 비해 목표 자동 이동이나 채집, 요리 등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어 게임 경험이 쾌적해졌다.
오픈 베타 기준으로 몬스터 헌터 시리즈 초심자가 기본 개념을 익히기 어렵다는 느낌도 든다. 어느 정도 이해도를 갖춘 유저를 상정해 가이드가 구성됐기 때문. 하지만 매번 데모가 비교적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에 정식 출시에서는 관련 시스템이 치밀하게 구성되리라는 기대도 있다.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는 글로벌 출시 후 기대 이상의 롱런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글로벌 전체 4위에 자리잡은 한편 북미-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TOP5를 지켰다. 일일 동시접속자는 약 14만 명, 출시 한 달이 넘었음을 감안할 때 확고한 안정세다.
한국에서 '프로젝트 좀보이드'의 상승세도 예전보다 크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이어 4위로 급상승했다. SOOP(숲)과 치지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대규모 합동 콘텐츠가 연속으로 이어진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그밖에 스테디셀러가 된 '발더스 게이트3'가 할인 바람을 타고 또다시 급상승하고 있으며, '그랜드체이스'와 '레디 오어 낫'도 국내 순위권에 복귀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신규 업데이트 성적 역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