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과 '콘솔' 유저층 정조준, 스팀 동접 26만 신기원
서비스 개선 위한 '유저 친화적' 개발과 대규모 인력 충원

최고점은 증명했다. 앞으로 과제는 출시 고점의 회복이다.

글로벌 서비스 100일을 맞이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지난 10일 진행한 시즌1 '침공' 2차 업데이트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출시 약 3개월 만에 총 13번의 핫픽스를 진행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고, 유저와 서비스를 향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한 총력전이 보인다.

이번 '침공' 2차 업데이트는 스팀 글로벌 매출 순위 7위까지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1에서 선보인 최상위 던전 '400% 침투 작전'과 신규 계승자 '얼티밋 프레이나' 등 신규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는 모처럼 상승세로 나타났다.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업데이트 내용이 지속 회자되며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부문을 수상도 호재 중 하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순수 국내 개발진이 만든 국산 루트슈터 장르다. 출시 초반부터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액션과 RPG 재미를 내세워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정식 출시부터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멀티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차세대 루트슈터로서 북미와 유럽 중심의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권역별 이용자 비중은 북미 약 40%, 유럽 약 30%를 차지할 만큼 서구권 비중이 높다. 아울러 콘솔 이용자 비중이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주력 이용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플레이스테이션은 북미 F2P 다운로드 랭킹 Top10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14일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 관련 전 분야 집중 채용을 시작했다. 출시 시점 최대 26만을 기록한 동시접속자는 대폭 내려갔지만, 라이브 역량을 강화해 다시 글로벌 장수 게임 반열로 올리겠다는 투자 의지다.

근거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보여준 고점이다. 경쟁이 치열한 서구 게임 시장에서 루트슈터 신규 IP로 폭발적 흥행을 거뒀다. 그간 넥슨이 쌓아온 데이터와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경험 중심의 방향성을 통해 더욱 공고한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슨게임즈가 밝힌 글로벌 시장 롱텀 전략은 "상호 신뢰의 운영을 위한 이용자 친화적 개발 방향성"이다. 디스코드, X(트위터) 등 핵심 유저층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채널에서 상세한 패치 노트를 통해 개발 상황을 안내하는 등 기민하면서 진정성을 담은 액션으로 한층 가깝게 다가서는 형태다.

개발진의 의지는 게임 서비스에도 적용됐다. 최적화 개선, 비인가 프로그램 대응 및 관리, 콘텐츠 추가, 시스템 변경 등 실제 플레이 유저들이 보내는 의견에 빠르게 반응했다. 게임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만족도 상승을 위한 전략이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밝힌 목표는 '10년 이상 장수하는 게임'이다. 이를 위해 개발 리소스 확보와 개발 역량 집중에 초점을 둔다. 3개월 단위의 시즌 제도로 게임을 운영하면서 시즌마다 새로운 스토리, 계승자, 보이드 요격전(레이드), 던전 콘텐츠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역량과 플레이 경험 향상을 위해 채용 전용 마이크로사이트를 운영해 전 개발 분야에서 집중 채용하고 있다. 세부 채용 분야는 게임 기획, 애니메이션, 이펙트, 개발 PM, 시네마틱 연출 등으로, 모든 분야에서 콘텐츠와 퀄리티를 보강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범준 PD는 "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퍼스트 디센던트'를 만들고자 여러 방면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게임즈의 10년 루트슈터 꿈이 전 세계에 화려하게 꽃필 수 있을까. 아직 수많은 운영 난관이 있으나, 적어도 그 의지만큼은 뚜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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