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콘텐츠 유통 혐의, 잇단 SNS 접근 제한 조치
튀르키예와 러시아가 잇따라 디스코드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두 나라 모두 불법 콘텐츠 유통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으며,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지난 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법원 결정에 따라 디스코드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일마즈 퉁크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SNS를 통해 "디스코드 내에서 아동 성적 학대 및 음란성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충분한 의심이 존재한다"며 차단 결정을 설명했다.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 장관은 "디스코드의 특성상 보안 인력이 콘텐츠를 검토할 수 없으며, 사용자 신고가 있을 때만 개입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디스코드가 IP 주소와 콘텐츠를 포함한 정보 공유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하루 앞선 10월 8일 디스코드 접근을 차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감독청은 "극단주의적 테러와 마약 판매, 불법 정보 게시 같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디스코드가 불법 콘텐츠 삭제 요구를 불이행했으며, 1000여 개의 불법 항목을 미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디스코드 측은 "러시아와 튀르키예에서 디스코드에 접근할 수 없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나 향후 계획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는 상태다.
한편, 튀르키예는 지난 8월 ‘로블록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유로 접근을 금지한 바 있으며, 과거 X(구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의 자국 내 접근을 차단한 사례도 있다. 인스타그램 역시 일시적으로 차단되었다가 9일 만에 복구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