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 투자 이유, 글로벌 규모가 가장 큰 장르이기 때문."

넥슨 이정헌 대표는 3일 실시한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에서 2027년 연간 매출 7500억엔, 영업이익 2500억엔 달성을 위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총체적 IP의 성장과 육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게임계 현황을 조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발표 준비 중에 넥슨이 그간 일궈온 IP들과 계획을 상상하고, 각자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임직원들을 떠올리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IP를 키우기 위해서는 잘 이해하고 좋아하는 구성원이 필수"라고 핵심 동력을 밝혔다. "넥슨이 걸어온 30년은 IP를 사랑하는 구성원들이 만들어온 위대한 길이며, 이들이 IP 성장 전략의 코어"라는 것.

넥슨의 IP 확장이 일부 게임사의 IP 돌려쓰기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그간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철저히 포스트모텀을 진행했다"면서 "장르 전문성을 중요시하는 동시에 IP 이해도를 높여, 진정한 매력과 감성 포인트를 기반으로 게임 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몇년간 많은 공을 들였다"고 답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서구권 지역과 일본 지역 성공"을 들었다. 금일 밝힌 3년 계획은 해당 지역에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기반한다. "일본 메이플스토리에 지속적 투자를 한 결과 지속적으로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했고, 블루 아카이브는 완전히 안착했다"며 큰 시장에서 더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슈터 집중에 대해서는 "글로벌 전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르이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굉장히 많은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는 집계되지 않은 콘솔 플랫폼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단편적 정보로 넥슨 라이브 노하우에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서구권 공략을 위해 특정 플랫폼에 맞춰진 게임이나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플랫폼은 유저의 접점 중 하나고, 접점 확대를 위해 플랫폼 다변화로 움직여야 한다"며 멀티플랫폼이 필수 요소로 떠올랐음을 강조했다.

모바일 포함 크로스플랫폼은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콘솔, PC, 모바일 통합 서비스는 사실 굉장히 어려우며, 플랫폼별 업데이트 호흡이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것.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여러 게임을 통해 멀티플랫폼 노하우를 확보했고, 향후 더 정밀하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처절한 자기반성과 분석에 많은 시간을 들였고, 실패 덕에 개선된 프로세스와 더 나은 신작이 있었다"면서 "넥슨은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적극적"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