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통과... "개발력, 시장성 모두 흠 없어"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 결과 따라 기업가치 최대 3조 원
'스텔라 블레이드'로 글로벌 게임계를 뒤흔든 시프트업이 국내 증권가를 흔들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장에 적격한 조건을 모두 갖췄음을 입증하는 한편,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 날개가 달렸다.
시프트업 기업 평가는 2022년 11월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글로벌 대흥행을 거두면서 수직 상승했다. '니케'는 2024년 초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겼으며, 지금도 일본과 북미 등 핵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매출을 끌고 있다.
4월 글로벌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사실상 승인을 확정지은 결과물이다. PS5 독점 플랫폼으로 소니가 직접 배급한 세컨드 파티 게임이며, 액션 어드벤처 대작으로 평단의 준수한 평가와 폭발적인 유저 반응을 끌어냈다.
북미와 영국 등 콘솔 주요 시장에서 판매 차트 1위를 달성했고, 일본은 패키지 품절 대란을 겪을 만큼 구매 수요가 높다. 주인공 '이브' 등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화제성도 커 차기 프로젝트에 힘이 함께 실린다.
소니의 유통과 협업에 의한 콘솔 시장 확대가 추후 큰 재산으로 꼽힌다. 여기에 AAA급 대작으로 글로벌 게임계에서 인정을 받은 개발력, 그리고 모바일과 콘솔에서 연타석 흥행을 거둔 희귀한 노하우가 겹치면서 기업 안정성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적 역시 청신호가 들어왔다. 시프트업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1,686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1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8% 폭등했다. 2021년까지 매년 적자의 늪에 빠졌던 과거를 단박에 메우고도 남는다.
이익률이 매우 높고 '니케' 매출 추이도 여전히 안정적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으로 인해 증권가에서 시프트업 기업가치는 적어도 2조, 많으면 3조 원에 다다를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함박웃음을 지을 기업은 중국의 텐센트다. 시프트업 지분은 김형태 대표가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해 45.19%를 가졌으며, 텐센트가 40.06% 지분으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니케' 퍼블리싱 역시 텐센트 자회사 레벨 인피니트가 담당하고 있다.
텐센트가 지분을 처음 사들일 2022년, 시프트업 기업 가치는 약 6,400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초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기도 했다. 실제로 시프트업 상장 시 기업평가가 3억 원에 다다른다면, 텐센트가 얻는 차익 역시 수천억 원에 달한다.
앞으로 시프트업 코스피 입성까지 이렇다 할 장애물은 없다. 시장성과 개발력, 재정 안정성까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다. 스텔라 블레이드 구체적 흥행 지표가 화룡점정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이후 게임사 최대 IPO 대어 탄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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