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누적 매출 1억 달러 돌파, '국민 게임' 현재진행형
크래프톤 차기작도 흥행몰이... 인도 시장 팽창과 함께 커진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신드롬을 이어가며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을 점령할 다음 타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지난 20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누적 매출 1억 달러(1,33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다운로드 역시 1억 건을 돌파했다.

인도 버전은 2021년 7월 출시됐으나, 1년 뒤 인도 정부에 의해 앱마켓에서 차단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재개하는 동시에 재차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인도의 다운로드 수는 배틀그라운드 IP 모바일 전체 다운로드 수의 22.5%에 달한다. 

서비스 재개 9개월이 지난 현재도 우상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구글플레이 인도 일간 매출에서 한 번도 2위 바깥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모바일 게임 수요가 급증하는 인도 시장에서 유일무이 성적이다.

2024년 2월 현재까지도 매출 TOP2를 벗어나지 않는 '배그 모바일 인도'(자료: 모바일인덱스)
2024년 2월 현재까지도 매출 TOP2를 벗어나지 않는 '배그 모바일 인도'(자료: 모바일인덱스)

'배그 모바일 인도'가 국민게임 등극에 성공한 이유는 게임 안팎에서 모두 나온다. 현지 저사양 디바이스에 맞춘 최적화와 높은 퀄리티 그래픽을 모두 잡았고, 모바일 환경에서 부드럽게 조작하는 배틀로얄 경쟁이 인도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맞춤형 마케팅도 큰 성과로 되돌아왔다. 다큐멘터리 'India Ki Heartbeat' 시리즈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인도 커뮤니티에 직접 접근해 관계하고 소통했고, 이것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년 가까이 서비스가 중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패권을 다시 쥘 수 있었던 이유다.

국가적인 게임 흥행은 국가적인 교류로 이어진다. 지난해 9월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는 크래프톤 서울 본사를 방문해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및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와 환담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아밋 쿠마르 대사는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진출과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는 인도 정부의 행보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10월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인비테이셔널 e스포츠 친선전도 이 자리에서 논의를 마쳤다.

(자료: 센서타워)
(자료: 센서타워)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프로젝트는 탄력을 받고 있다. 산하 스튜디오 드림모션이 개발한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는 인도 시장에서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전략적으로 부대를 배치해 상대 탑을 먼저 파괴하는 소환 배틀 디펜스 게임이다.

인도 버전은 현지 팩션 추가 등 시장 맞춤형 콘텐츠를 도입했고, 가격 역시 현지 기준으로 조정했다. 유저 특성에 맞춘 운영과 판매 전략을 내세운 끝에 구매율이 증가하고 열광적인 반응이 돌아오는 결과를 맞이했다.

인도 게임시장은 2023년 20% 이상 성장했으며, 2027년까지 약 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섭게 팽창하는 시장 속에서 크래프톤의 장기적 안정성도 커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IP의 생명력 또한 당분간 꺼지지 않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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