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기어, 사용 시 원하는 장비 옵션 선택해 획득하는 구조로 변경
가브리엘 사기 방지, 버프 아이콘 간소화 등 편의 기능 1월 3일 추가 예정

“신은 존재하며, 그는 제주도에 있다.”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던파의 편의성 업데이트를 담당하는 ‘개발자 수’다. 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새로운 업데이트에 유저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개발사 네오플의 직원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 ‘아라드주민센터’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엔 던파의 편의성 업데이트를 담당하는 개발자 수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앞서 그는 6일 공개한 개발자 노트를 통해 커스텀 옵션 도감의 카테고리 추가, 다른 유저의 장비 확인 기능 추가 등 유저들에게 꼭 필요했던 기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쉬지 않고 유저들을 위한 업데이트를 위해 분주히 달려온 그는 이 자리에서 ‘미스트 기어 장비 옵션 지정’이라는 파격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했고,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유저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던파의 장비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즌 8에서 이어진 105레벨 에픽 장비 시스템에서 처음 등장한 ‘커스텀 에픽’은 옵션이 무작위로 나오는 탓에 원하는 옵션을 구하기가 어렵지만 그만큼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미스트 기어’는 이 옵션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는 커스텀 에픽으로, 획득만 한다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옵션만 골라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장비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이 옵션 변환에는 선계의 상급 던전 클리어 보상으로 지급되는 ‘미광의 부유석’ 혹은 커스텀 에픽의 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 ‘왜곡된 차원의 큐브’가 사용되는데, 문제는 이 재료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한 주에 최대 40개만 획득할 수 있는 미광의 부유석 1,000개를 모으면 퀘스트를 통해 미스트 기어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미스트 기어 옵션 변환에는 160개의 미광의 부유석이 소모되니, 옵션을 변경하면 미스트 기어 획득 시기가 4주나 밀리게 된다. 왜곡된 차원의 큐브 역시 수급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미스트 기어에 추가할 옵션을 구하는 것도 문제다. 미스트 기어에 옵션을 넣기 위해선 해당 옵션을 가진 커스텀 에픽을 사전에 습득해야 하고, 그 장비를 해체하거나 또는 장비 성장의 재료로 사용해 커스텀 옵션 도감에 해당 옵션을 저장해야 한다. 결국 미스트 기어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필요한 옵션과 재료를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개발자 수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미스트 기어의 장비 옵션을 획득 시점에서 지정할 수 있도록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미스트 기어가 소모품 형태로 드랍되며, 이를 사용해 장비의 옵션을 선택하면 선택한 옵션이 붙은 장비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때, 사전에 획득하지 못한 장비 옵션도 선택해 미스트 기어에 부여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이전 미스트 기어가 활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을 요구했던 ‘레시피’라면, 업데이트 이후 미스트 기어는 이 모든 것이 하나에 포함된 ‘밀키트’인 셈이다.

이 외에도 개발자 수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유저들을 기만했던 ‘가브리엘의 비밀 상점’에 경매장 최소가를 표기하고, 수많은 버프 아이콘을 그룹화해 노출시키는 등 유저들에게 꼭 필요한 편의 기능들을 추가한다. 해당 업데이트는 1월 3일 퍼스트 월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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