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로아' 감성과 연출, 전투 강점 그대로... 부수적 이득보다 '로아'에 방점
본연의 재미를 지키되 모바일에 맞게 최적화한 퀄리티의 가능성

얼굴이 처음 알려지자, 곧바로 주인공이 됐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대형 신작 '로스트아크(로아) 모바일'이 지스타 2023 전후로 모습을 드러냈다. 원작인 PC MMORPG '로아'의 재미 본질을 유지하고,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개발해 한층 발전한 퀄리티와 모바일 최적화 조작 체계를 내세웠다.

지스타 현장에서도 로아 모바일을 향한 관심은 남달랐다. 매일 개장과 동시에 가장 많은 유저들이 최우선으로 달려간 곳은 스마일게이트 부스였다. 로스트아크는 관심 절정을 달리는 게임이고, 그동안 모든 정보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이유도 있었다.

게임 시연 대기 시간은 평균 2~3시간에 달했고, 부스가 크지 않았는데도 매일 7천 명 이상 관람객이 시연에 참여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시연과 체험만으로 이룬 성과다. 세계관을 아름답게 표현한 미디어 전시관과 VR 체험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플레이도 호평이 이어진다. 원작 장점인 전투 연출과 타격감은 여전하고, 최신 엔진으로 인해 캐릭터들의 질감과 디테일은 모바일 환경에서 원작을 초월했다. '영광의 벽' 이벤트의 압도적 연출, 협동 보스 공략 등 멀티플레이 재미도 살아 있다.

개발 관점에서 '로아 모바일'의 특징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출 기법은 거진 그대로며, 동시에 8개 스킬을 사용하는 쿼터뷰 액션도 구현했다. 

이것을 모바일 환경에서 무리 없이 소화했다는 것부터 좋은 점수를 받는다. 현재 스마트폰 사양은 물론 문제가 없지만, 액정 화면에서 실시간 액션을 편하게 조작하도록 설계하기는 쉽지 않다. 모바일 환경에서 성공한 액션 RPG가 극히 드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로아 모바일은 그 밸런스 유지가 인상적이다. 퀘스트 터치를 통한 자동이동으로 적당히 편의성을 챙기고, 스킬 방향 보정으로 조작 어려움을 줄였다. 특히 각성기를 사용할 때 화면 연출은 원작 이상의 경험이다. 엔진으로 인한 활용도가 늘어난 것이 큰 이유다.

언리얼3에서 언리얼5로 엔진 변화는 단순히 그래픽 향상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연한 게임 디자인, 차후 업데이트 효율까지 개발 관점에서 속도와 자유도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원작에서 미처 구현하지 못한 액션과 콘텐츠를 고품질로 만날 가능성도 크다. 

시연에서 대표 사례 중 하나가 소드마스터였다.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클래스로, 요즈족 중 최초의 근접 공격 클래스다. 비교 대상이 없는 만큼 최신 그래픽의 커스터마이징이 더 눈에 들어온다. 조작도 스마트폰 환경에서 빠르고 정확한 전투가 가능하도록 했다.

로아 모바일의 현재 방향성은 단순히 모바일 사업보다 '로아'에 맞춰져 있다. 게임을 무리하게 뜯어고치기보다 IP 강점에 게임을 맞춘 결과다. 원작보다 편의성을 더욱 챙길 수 있고, 플랫폼이 달라 유저층 분산도 어느 정도 완화된다는 장점은 크다.

특히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운영을 일원화하기에 모바일만큼 좋은 환경은 없다. 출시 후 최적화만 잘 해결한다면 현재 경쟁력은 높게 평가를 받는다.

로아 모바일을 출시 버전으로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연에서 보여준 결과물,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은 향후 로아 IP가 나아갈 미래를 짐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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