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성추문 등으로 리그 운영 큰 타격 입어
오버워치 관계자 "새로운 e스포츠 프로그램 구축에 집중할 것"

[게임플] 2018년 1월 출범한 ‘오버위치 리그’가 5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다.

돌이켜보면 오버워치 리그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2016년 열린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만 해도 기존 스포츠 리그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많은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다만 2,0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약 220억 원에 달하는 참가비로 출범이 지연됐던 오버워치 리그는 2020년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게임 진행과 운영에 큰 타격을 입고, 이듬해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메인 스폰서마저 모두 놓쳤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중국 시장 철수로 핵심 참가국인 중국이 리그를 떠나면서 오버워치 리그는 바람 앞의 촛불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렇듯 위태롭게 이어지던 오버워치 리그는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6월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 참가 팀들과 새로운 운영 계약에서 참가를 희망하지 않는 팀에겐 600만 달러(한화 약 78억 원)를 위약금으로 지불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토론토 디파이언트’를 비롯한 다수의 팀이 리그 탈퇴를 선언하면서 리그 폐지는 불가피해졌다.

오버워치의 관계자는 해외 게임 전문 매체에 보낸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오버워치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활성화된 e스포츠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집중할 것이다. 추후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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