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 개발 지휘, 마법 시스템 기획 등 중책 맡아
"엘더스크롤 6엔 내가 만들어 온 부분들 그대로 남아 있을 것" 밝혀
[게임플] ‘엘더스크롤’ 시리즈 개발의 중책을 맡았던 베데스다 출신의 개발자가 인터뷰에서 2018년 트레일러 공개 이후 베일에 싸여있던 ‘엘더스크롤 6’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브루스 네스미스(Bruce Nesmith)는 1995년부터 베데스다에 몸담았던 베테랑 개발자다. 그는 베데스다를 대표하는 오픈 월드 RPG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2편 ‘대거폴’과 4편 ‘오블리비언’ 개발에 참여했으며, 5편 ‘스카이림’에 이르러선 리드 디자이너라는 중책을 맡아 개발을 지휘했던 책임자다. 그랬던 그는 2021년 최신작 ‘스타필드’의 개발 도중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를 떠났다.
지난 24일 해외 게임 전문 매체 민맥스(MinnMax)가 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브루스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대거폴의 개발 환경이 “잔혹했다”고 회상한다. 1996년 출시되어 현재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모든 토대를 다진 명작으로 평가받지만, 당시 개발자들은 한 주에 60시간이 넘는 시간을 개발에 쏟았으며 18개월 가까운 크런치가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이후 오블리비언으로 다시 베데스다에 복귀한 그는 다음 후속작의 배경으로 스카이림이 선정되는 과정을 함께 했다. 스카이림의 개발 당시에 대해 “나는 일궈왔던 모든 것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토드 하워드(現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대표)를 설득했고, 그는 내가 그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줬다. 그렇게 ‘스카이림’의 모든 마법 체계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8년 트레일러 공개 이후 베일에 쌓여있던 ‘엘더스크롤 6’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개발 당시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가 맡은 역할이었고,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오는 엘더스크롤 6엔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많이 들어가 있겠지만, 그동안 내가 만들어왔던 부분들 역시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엘더스크롤 6은 최근에야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 필 스펜서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법정 공방에서 “엘더스크롤 6이 완성되는 데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창 개발 중인 게임인만큼 그의 말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게임의 구성은 어떻게든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베데스다와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엘더스크롤 6엔 이전작과 비슷한 레벨링이 적용될 것이라는 그의 예상은 믿을 만하다고 해외 매체들은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