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APT 토큰을 진짜 APT 토큰으로 식별
영향 받은 계좌는 약 10만 개로 추정, 총금액은 2,000만 원에 달해
[게임플]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짜 앱토스(APT) 토큰 입금 사건이 발생했다. 업비트 거래소가 불법 행위자에 의한 가짜 APT 토큰 입금을 진짜로 인식해 정상 거래로 처리한 것이다.
지난 24일 오후 10시 경 암호화폐 매체 우블록체인이 업비트가 사기꾼이 만든 가짜 APT 토큰을 진짜 APT 토큰으로 식별했다는 속보를 냈다. 사기꾼이 봇 계정을 이용해 많은 사용자 계정에 대량의 APT를 입금했다고 밝혔다. 또한, 업비트가 현재 가짜 APT를 판매한 사용자들에게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업비트는 입출금 모니터링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입금 시도가 확인되어, APT 코인의 입출금 일시 중단 및 월렛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잠잠했던 APT 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후 8시 40분 경부터 업비트 시스템이 가짜 APT를 진짜로 인식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폭등했다.
이날 업비트 거래소에서 APT 가격은 최고 9,400원 대까지 뛰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APT는 5.4달러(7,200원)대에 거래됐다.
현재 가짜 APT 입금에 영향을 받은 계좌는 약 10만 개로 추정되며 총금액은 2,000만 원에 달하는 APT 토큰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된다. 업비트 거래소는 현재 이중 절반에 달하는 토큰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파이 전문 리서치 그룹 디파이널리스트에 따르면 업비트 시스템이 APT 코인 입금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인자 유형 확인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동일한 함수 전송을 모두 APT 네이티브 토큰으로 인식한 것이다.
외신을 비롯한 국내 매체들은 이번 가짜 코인 입금 사건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대형 거래소 해킹에 가까운 문제라며 비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