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팝업스토어 '오픈런' 현상... 제주 칠성로 관광객과 유저들로 붐벼
'포켓몬GO' 라이브 이벤트 지역 관광과 경제 효과 입증 중
[게임플] 제주도와 '포켓몬GO'가 콜라보한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마쳤다. 게임 팬과 관광객은 물론 지역 상인들에게 호평받으며 다시 한번 '포켓몬GO'의 라이브 이벤트 파급력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지난 7월 28일부터 진행된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 활성화 글로벌 프로젝트로 ‘포켓몬GO’의 라이브 이벤트 중 하나다.
나이언틱은 2017년부터 ‘포켓몬GO 페스트’와 ‘시티 사파리’와 같은 많은 지역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가졌다. 지자체와의 직접적인 협업은 2016년 일본의 도호쿠 지방의 네 개 현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도호쿠 지방에 희귀 포켓몬 ‘라프라스’가 더 많이 등장하는 것이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것이 시작이다. 이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더딘 회복으로 관광객 유치에 애를 먹던 지자체가 나이언틱의 일본 법인과 협업해 '포켓몬GO'와 연계된 새로운 관광 사업을 펼쳤다.
AR 기술과 포켓몬 IP가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것은 ‘포켓몬GO’라는 게임만이 아니었다. 일부 언론들의 과장된 기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실제로 ‘포켓몬GO’의 당시 사회적인 파급력은 상당했다.
기자도 실제로 ‘포켓몬GO’ 국내 정식 출시 이후 서울대학교 인근에서 ‘망나뇽’을 잡기 위해 스무 명이 넘는 사람과 몬스터볼을 던진 기억이 있다.
2022년 나이언틱은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세비야에서 2022년 5월에 열린 ‘포켓몬GO 사파리 존’ 행사가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당시 행사 운영비용을 포함해 참가자들이 숙박, 식음료 등에 사용된 직접 지출액은 910만 유로(약 119억 7천만 원)였으며 이 과정에서 간접 지출액은 650만 유로(약 85억 5천만 원)로 산출됐다. 또한 참가자 중 93%가 세비야 지역 외에서 방문자로 알려졌으며 재방문 의사를 가진 방문객은 36%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이번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만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추측하기는 어렵다.
제주관광협회가 제공하는 제주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7월 29일 총방문자는 50,652명이다. 전주 토요일 22일에는 39,422명이 방문했다. 같은 토요일인 2022년 7월 30일과 비교해 2,000여 명이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방문객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최근 토요일 외국인 방문객이 평균 2천여 명, 최대 4천여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9일 6,700여 명의 외국인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위의 수치를 정확히 이번 행사에 대입할 수는 없지만 행사 동안 보인 관광객과 유저들의 '포켓몬GO'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제주 공항과 제주 칠성로에 열린 포켓몬 팝업스토어는 개점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며 '오픈런' 현상을 보였고 행사가 진행된 칠성로는 입소문을 타고 방문한 관광객과 '포켓몬GO' 유저들로 붐볐다.
나이언틱측이 제공한 자료에서 언급된 지역 상인 인터뷰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 지역 상인은 "올해 이번 이벤트 덕인지 외국인들이 평소보다 많이 보인다"고 답변했다. 매출 증가에 대해서는 “행사 전후를 비교해 본다면 실제 하루 평균 매출의 30~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해 '포켓몬GO' 라이브 이벤트가 지역 관광 활성화에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30일까지 진행된 행사 이후에도 제주 공항과 제주 칠성로에 위치한 시티오브드림즈 제주에는 포켓몬 팝업스토어가 8월 27일까지 운영된다.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의상을 입은 피카츄가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를 방문한 ‘포켓몬GO’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귤 무늬 티셔츠를 입은 피카츄를 만나볼 수 있다. 특별한 옷을 입은 피카츄는 내년 7월까지 1년 간 제주도 야생에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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