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이어 '블루 아카이브' 기록 경신, 중국과 글로벌도 흐름 탄다
[게임플] 넥슨게임즈의 글로벌 확장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번 여름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현지 최고 기록이다. 지난 5월 ‘히트2’가 대만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오른데 이어 연속 호재다.
넥슨게임즈는 향후에도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대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판호 발급을 통해 8월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거대한 시장으로 나아가는 수순을 착실하게 밟는 추세다.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 서브컬처 게임 가운데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누린 사례로 꼽힌다. 2021년 2월과 11월에 각각 일본,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기반으로 각 시장에서 꾸준히 자체 흥행기록을 경신해왔다.
일본 지역에서는 2022년 7월 대규모 여름 맞이 업데이트의 성과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 1월 2주년 맞이 업데이트 후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하며 자체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또한 1월 31일 업데이트에서 출시 후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대만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2021년 글로벌 론칭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당일 대만 앱스토어 인기 순위 3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높은 인기를 지속하며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대만 최대 게임미디어 ‘바하무트’가 진행하는 게임 & 애니메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타이베이와 가오슝에서 '블루 아카이브 X 키라베이스' 컬래버레이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등 대만 팬들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으며, 올해 2월에는 대만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5위에 올랐다.
그리고 일본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견인한 인기 캐릭터 미카 출시와 최종편이 포함된 업데이트가 7월 25일 적용됐고, 대만 유저들의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모으며 대만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최종장 업데이트를 기념해 대만에서는 카츠야, 지미스 핫도그 등 유명 레스토랑과의 제휴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28일에는 첫 공식 행사인 오프라인 사은회를 개최해 대만 팬들의 꾸준한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다.
대만은 아시아 게임 시장의 요충지로 불린다. 대만의 전체 게임시장은 2021년 기준 약 29억7,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로 세계 10위이며,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한국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는 관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성장세가 무척 빠르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를 형성하던 대만 게임시장은 3년 사이 3배 이상 급성장하며 세계 게임시장 순위를 다섯 단계나 끌어올렸다.
한국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점도 중요하다. 전체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매우 높고 MMORPG, 서브컬쳐, 슈팅게임 등 선호 게임 장르도 한국과 비슷하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해 있고, 1인당 모바일 게임 지출액(2021년 66.5달러)이 크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넥슨게임즈는 히트2를 통해 대만 진출 토대를 닦아왔다. 지난 5월 18일 대만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대만 앱스토어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올랐고, 출시 당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넥슨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도 대만 지역에 확장 도입한 바 있다. 현재 100여 명의 대만 게임 스트리머들이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히트2 플레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누적 후원자수가 1만 4천명을 넘어서는 등 시청자와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대만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넥슨게임즈의 게임들에 큰 관심을 보내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그동안 축적한 대만 시장에 대한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찍이 대만 시장 중요성을 파악한 것은 순조로운 결과로 돌아왔다. 과거 2019년 '오버히트'와 'V4'부터 공들인 작업이다. 당시 대만에서 유의미한 흥행 성적을 거뒀고, 히트2에 이어 블루 아카이브가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열매를 거두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일본과 대만을 건너 중국,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와 '갓썸' 등 다수 신작들이 글로벌 전역을 겨냥한다. 한 발 빨리 움직였고, 순수 게임으로 승부한 행보가 아직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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