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 'FNaF' 영화 트레일러 공개
현실적인 마스코트 호러로 큰 인기... 영화화 예상하기도
'마인크래프트', '아이언 렁' 등 게임 원작 영화 다수 제작 밝혀

[게임플] 공포 게임 ‘프레디의 피자가게’ 시리즈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의 공식 트레일러도 공개됐다.

유명 게임의 영화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SF 소설의 거장 아서 C. 클라크의 말을 빌려 표현해 보자면, “고도로 발달한 게임은 영화와 구분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독특한 스토리와 연출을 자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27일 미국의 영화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이하 FNaF)’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에게 ‘프레디의 피자가게’로 잘 알려진 게임이 영화화된 것이다.

FNaF 시리즈는 관람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 ‘애니매트로닉스’를 소재로 한 공포 게임이다. ‘프레디 파즈베어의 피자 가게’를 배경으로, 밤이 되면 살아 움직이는 피자 가게 마스코트의 습격을 피해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2014년 출시된 1편으로 시작된 FNaF 시리즈는 이후 10개가 넘는 게임으로 시리즈를 꾸준히 이어가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실 FNaF 시리즈는 오히려 안 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영화화되기 좋은 소재다. 출시 이후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FNaF 시리즈는 ‘마스코트 호러’의 대표이자 절정으로 손꼽힌다. 아이들을 위한 마스코트를 기괴하게 비틀어 공포감을 주는 마스코트 호러 장르는 오묘한 현실성이 주는 괴리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살면서 절대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가상의 존재가 아닌, 어린 시절 한 번쯤 만나봤을 법한 존재가 끔찍한 모습으로 다가올 때 느끼는 공포감이 핵심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도 영화를 연상시킨다. FNaF 시리즈 초기작의 특징은 유저의 시점이 고정되어있다는 것이다. 경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건 다가오는 마스코트를 CCTV로 확인하는 것과 양쪽 문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것뿐이다. 이는 영화관 좌석에 앉아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객과 유사하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스토리 역시 매력적이다. 1편에선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게임의 세계관과 설정은 후속작이 이어지면서 구체화됐다. FNaF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윌리엄 애프튼’의 등장과 프레디 파즈베어의 피자 가게를 둘러싼 사건의 전말은 영화의 소재로 쓰기에 충분할 만큼 탄탄하고 흥미롭다.

공포 영화 전문 제작사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사로 참여하며, 원작자 스콧 코슨도 각본 작업을 함께 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원작자의 의사를 중시해, 제작 과정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와 ‘바이센테니얼 맨’을 감독한 크리스 콜럼버스가 스콧 코슨과의 의견 차이로 감독직에서 해임되는 사건도 있었다. 현재는 공포 영화 ‘더 윈드: 악마의 속삭임’으로 데뷔한 엠마 타미가 감독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영화는 ‘아쿠아맨’으로 유명한 제이슨 모모아를 주연으로 제작 중이며, 낡은 잠수함을 타고 미지의 바다를 탐색하는 공포 게임 ‘아이언 렁’은 해외 유명 유튜버 ‘마키플라이어’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크로스파이어’와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등 유명 게임들도 영화화 소식을 알렸다.

영화 ‘파이브 나이트 앳 프레디’는 올해 10월 27일 미국에서 개봉하며,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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