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JRPG 분위기 살린 그래픽과 연출... 레트로 매니아에 호평 받아
3×4 타일 속 캐주얼하면서 전략성 있는 전투, 퍼즐 푸는 느낌 전달해
[게임플] 네오위즈가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SRPG ‘브라운더스트 2’가 출시일을 앞두고 있다.
브라운더스트 2는 2017년 출시된 1편의 후속작으로 전작 특유의 SRPG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호평받은 특유의 비주얼을 바탕으로 90년대 JRPG을 재해석했다. 실제로 게임 중간중간에 화면을 채우는 게임의 풍경은 특유의 색채와 화풍이 인상적이었으며, 선봉에 선 리더를 따라 파티원들이 줄지어 이동하며 맵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을 모을 때는 고전 JPRG 게임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듯 게임의 첫인상은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았다.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만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에서 낡은 텔레비전과 게임기를 앞에 두고 유저에게 말을 거는 엘린, 그녀의 물음에 “혹시 브라운더스트 말입니까?” 라고 대답하면 “브라운더스트 아시는구나! 진짜 갓겜입니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윽고 그녀가 튜토리얼 팩을 게임기에 꽂으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90년대 게임처럼 브라운더스트2에선 원하는 게임 팩을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팩은 크게 작품의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스토리 팩’과 여러 컨셉과 테마를 가진 스핀오프 ‘캐릭터 팩’으로 나눠진다. 현재까지 학원물과 첩보물 등 여러 컨셉을 가진 캐릭터팩이 공개됐으며, 이들은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다.
브라운더스트 2는 전작의 11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전작에서 등장한 인물들의 과거 모습과 함께 새로운 인물들도 다수 등장한다. 전작의 거대한 스케일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작은 대륙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선 튜토리얼 팩과 하얀사신 유스티아의 스토리 팩이 공개됐다. 튜토리얼 팩에선 이제 막 모험을 나선 풋내기 용병단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자동이동 기능을 지원해 별도의 조작 없이 스토리를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맵 구석구석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기 위해 직접 조작했다.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 모두 완벽하게 지원해 상황에 맞게 화면을 전환하며 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전투를 통해 오해를 풀고 새로운 동료를 만들며 진행되는 왕도물식 전개 속엔 캐릭터의 재능 스킬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요소와 마을에 배치된 NPC들의 고유 스크립트가 숨겨져 있었다. 90년대 RPG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제일 인상에 남는 것은 역시 전투였다. 전작의 3×6 타일보다 작아진 3×4 타일 위에서 이뤄지는 전투는 캐주얼하면서도 동시에 전략적이었다.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성능과 스킬이 달라서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상대 진영의 배치, 상대가 사용할 스킬을 미리 확인하고 파티의 배치와 스킬 순서를 조정해 전투하는 과정은 마치 잘 짜인 퍼즐을 풀어내는 것 같았다. 특히 상대 진영 가운데에 놓인 폭탄으로 적을 밀어내고 사거리가 긴 캐릭터로 적 뒤에 있는 폭탄을 터뜨려 일격에 적들을 몰살했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
이처럼 브라운더스트 2는 전투 파트와 스토리 파트, 그래픽까지 삼박자가 모두 잘 맞물린 느낌을 줬다. 90년대 레트로 게임의 감성을 잘 녹여내면서, 화면 모드 전환과 자동 이동 같은 현대적인 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해 ‘올드 & 뉴’를 모두 잡았다. SRPG 장르와 레트로 게임의 팬이라면 기대할 가치를 지닌 게임이다.
브라운더스트 2는 6월 22일, 모바일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