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육성·루트슈터·MMORPG... '오딘' 영예 이어갈까

[게임플]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을 이을 새로운 작품 공개에 나섰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의 개발자 김재영 대표가 설립했다. 첫 작품인 오딘은 출시 이후 반년 가까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지켰고, 지금도 매출 최상위권에서 롱런을 지속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딘의 흥행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오딘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다양한 장르에서 발휘할 계획을 밝혔다. ‘프로젝트 C’를 필두로 서로 다른 신작 3종을 공개한 것이다.

지난 4일, ‘프로젝트 C’의 콘셉트 원화가 공개됐다. 서브컬쳐 감성의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들은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 속 교관이 되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미소녀 캐릭터들을 지도하게 된다.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유저의 선택과 육성 방향에 따른 캐릭터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게임의 메인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육성 방식과 콘텐츠를 통해 자유롭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와 깊게 교감하는 서브컬처 육성 게임만의 매력을 여실히 담아낼 예정이다.

다음으로 공개된 게임은 슈팅 게임에 파밍 요소가 추가된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 S’이다. 게임은 인류 문명이 멸망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자연히 SF 분위기의 냉병기와 화기를 활용한 액션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이런 낯선 장르에 도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루트슈터 장르가 국내에선 큰 인기가 없는 반면, 해외에서는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데스티니’ 시리즈, ‘보더랜드’ 시리즈, ‘워프레임’ 등 많은 작품이 이 수요층을 발판 삼아 흥행에 성공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역시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프로젝트 Q’는 다시 MMORPG로 돌아왔다. 오딘의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전작의 명성을 잇기 위해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후속작이 전작보다 부진한 성과를 낸다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 전작과 확실한 차별화를 추구했다.

프로젝트 Q는 최신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북유럽 신화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북유럽 신화에 대한 고증이 부족하다는 전작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려는 듯,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중심으로 한 플롯도 돋보인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연이어 발표한 신작에는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들은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 모바일·PC를 넘어 콘솔에서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해외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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