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매출 니케 3위, 무기미도 13위... 서브컬처의 '주류'화 돋보여

[게임플] 서브컬처 신작들의 열풍이 구체적인 숫자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는 8일, 자사 앱마켓 데이터 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11월 게임 사용자 및 매출 데이터를 공개했다. 자사 고유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한 추정 수치로, 실제와 다소 차이가 날 가능성은 존재한다. 

집계에 따르면 '탕탕특공대'가 월간 사용자(MAU) 200만 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국내 최대 유저 수를 지켰으며, '포켓몬 고'와 '로블록스'가 여전히 뒤를 이었다. 반면 '쿠키런 킹덤'은 지난달에 비해 10만 명 이상 줄어드는 하락세가 보였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무기미도'다. 무기미도는 중국 게임사 아이스노게임사가 10월 27일 출시한 타워 디펜스 RPG로, 심문 시스템을 개성으로 독특한 캐릭터와 게임성 및 치밀한 스토리 전개로 입소문을 탔다.

니케는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한 시프트업의 차기작이며, 레벨 인피니트 퍼블리싱을 통해 11월 4일 글로벌 원 빌드로 출시했다. 높은 퀄리티의 미소녀 캐릭터와 전투, 흥미로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어우러지면서 국내외 매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 11월 니케의 국내 MAU는 53만 명, 무기미도는 57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서브컬처 최고봉으로 꼽히는 '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숫자다. 서브컬처로 분류되는 게임 중 3종이나 50만 명을 넘긴 것도 이례적이다.

니케는 매출 순위에서도 국내 최상위로 집계됐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3위를 차지하며 '리니지M'과 '리니지W'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프트업의 성장력에 화색이 돋는 모습이다. 

무기미도 역시 13위까지 뛰어올랐으나, 뽑기가 있는 수집형 장르를 감안하면 유저 수 대비 매출은 높지 않게 나타났다. 과금 없이도 원활한 수집과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정평이 난 BM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브컬처 게임은 매출과 유저 수 모두에서 더 이상 비주류로 부를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한 모바일 가운데 퀄리티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도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서브컬처로 분류되는 게임들 사이에 교차사용율은 타 타 게임들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난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 기존 유저 중 니케를 플레이해본 비율은 45.7%에 달했다. 반면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전쟁 MMORPG와는 사실상 접점이 전혀 없었다.

출시되는 신작을 적극적으로 플레이해보고, 함께 즐기거나 더 마음에 드는 게임을 취사 선택하는 유저들의 동향이 눈에 띈다. 하루에 많은 플레이타임을 요구하지 않는 특성도 이런 순환에 불을 붙인다. 

12월에도 기존 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와 '아르케랜드' 등 신작 서브컬처의 출시로 뜨거운 경쟁이 점쳐진다. 2022년 마무리에 웃는 게임은 무엇이 될 것인지, 2023년 화제를 모을 서브컬처 신작은 무엇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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