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 Ahead', 'Mast in the Mist' 등 IP 대표 명곡들의 귀환

[게임플] 게임을 떠나도, 음악은 귓가에 남아 추억을 완성한다.

'대항해시대2'는 대항해시대 IP 최고의 명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한국 유저들에게도 각별한 기억이 깃들어 있다. 한국어로 정식 출시된 첫 대항해시대면서, 당시 접한 적 없는 게임성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 시절 항해에 음악은 빠질 수 없었다. 당시 최고의 OST 작곡가였던 칸노 요코가 제작한 음악이 항구와 바다에서 함께 흘러나왔고, 배를 타고 떠나는 매 순간에 유저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금도 1990년대 최고의 게임음악을 논할 때 대항해시대2가 언급되는 일은 잦다.

라인게임즈는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 23일 출시를 앞두고,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대표 OST 10곡을 공개했다.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몇 분 동안의 플레이 영상보다도 뇌리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BGM 중 오프닝은 가장 반가운 음악으로 시작한다. 대항해시대2를 처음 실행할 때 흘러나오던 타이틀 테마를 편곡해 가져온 것. 조용하고 은은했던 원곡은 관현악과 함께 더욱 풍성해졌다.

다음 곡 'Wind Ahead'는 대항해시대2를 대표하는 테마다. 원작 오프닝 영상에서 대항해시대 세계관을 표현하는 일러스트와 함께 등장하며 설레는 모험의 시작을 장식한 곡이다. 인게임에서 미디음으로 수록됐던 음악은 이후 스페셜 앨범을 통해 온전한 분위기로 완성된 바 있다.

'Mast in the Mist' 역시 원작 명곡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이베리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 항구 테마곡으로, 조안 페레로와 같은 주인공을 선택할 경우 극초반부터 들을 수 있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름답게 시작해 점차 변주되는 피아노 선율이 일품인 곡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만나고 싶은 원작 명곡은 그밖에도 많다. 알 베자스로 플레이할 때 특히 많이 듣게 되는 이슬람 지역 BGM 'Moslem Dance', 주점에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포커 승부를 펼칠 때 길게 듣게 되던 'Fiddler's Green'도 그리운 곡들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끝낸 뒤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엔딩 테마, 'Close to Home'은 게임 속 음악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낀 첫 경험이었다. 첫 출항 순간부터 모험과 전투의 여정, 그리고 모든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와 이야기를 되돌아보는 시점에 최적이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원작 팬들이 원하던 감성을 오픈월드에 최대한 담으면서, 세계관을 해치지 않는 자체 제작 음악도 함께 내놓아 또다른 명곡 OST의 탄생을 예고했다. 원작을 잘 아는 개발진들이 노력으로 완성시킨 계승작에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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