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접속자, 화제성, 대중적 인기에서 '이견 없는 대상'
모두가 어렵다 했던 모바일 MMO 소셜 혁신, 세대 잇는 감성 이뤄내
20년의 세월을 엮어내 치밀하게 엮은 감성이 2025년 한국 게임 정상에 올랐다.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데브캣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3월 27일 PC-모바일 플랫폼으로 국내 출시한 MMORPG다. 20년 넘게 서비스하며 한국 게임문화를 선도해온 '마비노기'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하되, 원작의 판타지 라이프 감성을 함께 승화시키면서 국내 최대 흥행을 거뒀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인해 2004년 최우수상을 받으며 아깝게 대상을 놓친 원작 마비노기의 한을 풀었다는 반응이다. 또한 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4년 만에 MMORPG가 대상을 되찾으면서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 "모바일 MMORPG에서 협력과 소셜이 될까?" 그것을 해내다
올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 요인은 누구나 게임에 쉽게 빠져들고 긍정적 경험이 가능하도록 한 성과에 있다. 유저마다 성향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 결과 접속자, 매출, 화제성, 인게임 평가 등 모든 기준에서 이견 없이 대상에 걸맞는 지표가 완성됐다. 업계와 유저 여론 모두 "마비노기 모바일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주장에 이견이 달리지 않았다.
게임 산업 관점에서 모바일 MMORPG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페이투윈 확률형 아이템과 경쟁 유도가 기본이 된 시장이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돌연 아무런 경쟁 없이 협력, 생활, 커뮤니케이션을 깊은 감성에 녹여냈다. 모바일 환경에서 이런 특징이 성공을 가져오기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도 존재했다.
출시 후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존 경쟁이 부담스럽던 유저들이 부담 없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었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를 추구했다. 또한 필수가 아닌 선택형 과금으로 자기 만족을 위한 비용만 지불하게끔 했다.
■ 장르를 초월한 접속자, 매출... 1020 세대도 사로잡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결국 모바일 MMORPG의 대중성을 새로 개척했다. 장르 내에서 이례적으로 여성 유저와 1020 세대가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해냈다.
모바일인덱스가 추정한 월간이용자(MAU) 집계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4월 기준 124만 명이 접속하는 희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역대 전례가 없는 접속자다. 또한 최근 10월 집계에서도 MAU 76만 명을 유지해, 장르 내 1위는 물론 국내 전체 최상위권에 머무르는 롱런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부담 없는 BM에도 불구하고 매출 역시 함께 잡았다.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3천억 원을 거두면서 명실공히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매출 역주행도 함께 시작됐고, 10월까지 국내 월간 매출 TOP5에 이름을 올리는 등 멈추지 않는 수익 실현을 거두고 있다.
■ 꺾이지 않았고, 어설프지 않았던 '대상'의 자격
게임계에 한 획을 긋기 위해서는 꺾이지 않는 정체성 유지, 그리고 치밀한 게임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둘을 모두 해냈다. 모두가 어렵다 말한 모바일 속 협력과 저렴한 과금, 그리고 천천히 나아가는 판타지 라이프 감성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데브캣은 긴 개발 기간 동안 수많은 우려에 시달리면서도, 마비노기 모바일만이 가져야 하는 핵심 가치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게이머들이 순수하게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낄지 고민했으며, 그것을 매력적인 플레이와 서사가 함게 하는 게임으로 완성했다.
유저가 게임에서 행복을 느끼고 그 게임을 사랑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게임을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오랜 시간 기능할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2025년 대상 수상으로 가장 거대한 이름을 새길 자격이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