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중 '인게임 코치 역할 변화' 언급, 외신 보도 이어져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경기 중 코치와 선수 간 소통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매체 쉽 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은 현재 여러 지역의 프로팀과 리그 관계자들에게 설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는 2026년 시즌 도입을 목표로 한 규정 변경 논의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은 최근 각 지역 프로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경기 중 각 팀이 원하는 시점에 최대 3회, 회당 약 45초간 코치가 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일종의 작전 시간 개념으로, 라이엇은 현재 이 제도의 횟수와 시간, 운영 방식 등 세부 항목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일 진행된 ‘2025 월즈’ 결승 2세트 중 전용준 캐스터가 “내년 LCK에서는 그 부분(인게임 오더)에 코치가 조금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발언이 이번 제도 논의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팀 전체의 전략 수행력이 향상되어 경기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보였지만, 다른 쪽에서는 “MOBA 장르 특성상 경기 흐름이 끊길 수 있다”, “코치가 게임 중 게임하게 되면 선수와 시청자 모두 경기 몰입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번 시즌 성공적으로 도입된 ‘피어리스 드래프트’ 시스템과 같이 e스포츠를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한 라이엇의 도전에 대부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이번 논의는 라이엇이 e스포츠의 전략적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실험으로 평가된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실제로 도입된다면 LoL e스포츠가 또 한 번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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