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 프나틱서 8월 3일 데뷔전 포함 3연승 전승 행진
유창한 영어 '오더'에 유쾌한 '트래쉬토크'까지 완벽 적응
전 T1 출신 미드라이너 ‘포비’가 유럽 무대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LEC ‘프나틱’에서 8월 3일 데뷔 경기를 가진 ‘포비’ 윤성원은 정규 시즌 3전 전승을 달리며, 단숨에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프나틱의 오프 더 레코드 영상에서 포비가 팀원들과 유창한 영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국내외 e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의견을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경기의 큰 흐름과 운영 방향을 직접 제시하는 오더까지 맡으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프나틱은 현재 미드 성장을 핵심으로 한 운영으로 LEC 정규 시즌을 지배하고 있다. LEC는 8월 3일 개막했으며, 포비는 첫 경기 TH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데뷔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8월 5일 SK전에서는 2대0 완승, 8월 11일 BDS전에서도 2대0으로 압도하며 단 1세트만을 내줬다.
특히, 포비와 프나틱은 최근 두 경기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호흡이 빠르게 완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프나틱은 유럽의 정통 강호 G2와의 마지막 정규 시즌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 경기에서 포비가 베테랑 ‘캡스’를 상대로 증명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경기 과정에서 팬들의 웃음을 자아낸 장면도 있었다. BDS와의 경기를 앞두고, BDS의 미드 라이너 ‘nuc’이 SNS를 통해 한국어로 “포비, 너 우스운 원숭이들 상대로 라인 이긴다고 안심하지 마. 일요일에 누가 진짜 보스인지 보자고”라며 도발하자, 포비는 영어로 “나도 널 또 다른 원숭이처럼 보이게 해주겠다”고 받아쳤다.
이에 nuc이 “내가 너한테 지면 솔로랭크 닉네임을 ‘new monkey’로 바꾸겠다”고 응수하며, 경기 전부터 양측의 유쾌한 설전이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결국 포비는 이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었고, 인터뷰에서 “쉬운 게임이었다”고 답하며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포비는 지난 2023년, ‘페이커’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결장했을 당시 T1에서 급히 콜업돼 잠시 LCK 무대를 밟았다. 당시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챌린저스에서 갑작스럽게 호출된 데다 당시 최연소 선수였다는 점을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이후 약 2년 만에 LEC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 그는, 현재까지의 활약으로 그 잠재력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포비가 프나틱의 미래”라는 기대 섞인 반응이 쏟아진다.
포비가 LEC 최강의 미드라이너도 무릎 꿇릴 것인지,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에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