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단위 판매에 유저 반발
"사실상 컴플리트 가챠" 지적도
선본이 개발한 '소녀전선2: 망명'이 중국 서버에 선보인 신규 수영복 스킨 판매 방식이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문제의 핵심은 스킨이 3개의 조각으로 분리된 채 뽑기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모든 조각을 모아야 스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7월 31일 적용된 업데이트에 따르면, 신규 수영복 스킨은 뽑기를 통해 입수 가능하지만 하나의 스킨이 상·중·하 세 조각으로 나뉘어 등장한다. 이 조각들은 각각 확률형 아이템으로 제공되며, 스킨을 사용하려면 세 조각을 모두 모아야 한다. 게다가 스킨 테마는 총 3종으로 구성돼 있어, 획득한 조각이 원하는 스킨의 것이 아닐 가능성도 존재한다.
여기에 뽑기 중복 시 지급되는 교환 재화로는 조각을 직접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 불만을 키우고 있다. 즉, 유저는 낮은 확률의 조각을 무작위로 획득해야 하며, 원하는 조각이 나오지 않으면 교환재화와 잡템만 쌓이게 된다.
또한, 앞서 개발진이 강조한 요소였던 상호작용도 스킨가챠의 교환재화나 현금을 통해서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를 기대한 유저들의 실망이 큰 분위기다.
일부 유저는 이러한 구조가 ‘컴플리트 가챠’와 유사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컴플리트 가챠란, 하나의 보상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개의 특정 아이템을 모두 모아야 하는 뽑기 시스템으로, 일본에서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금지된 형태다. 소녀전선2는 일본에서도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인 만큼, 이 구조가 글로벌 서버에 적용될 경우 문제가 확산될 소지가 크다.
중국 유저들의 반발은 빠르게 국내 유저들 사이로도 번지고 있다. 아직 글로벌 서버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방식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개발진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서버와 글로벌 서버의 진행도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이후 운영 방침 불신이 한층 커진 상태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스케줄이나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운영진의 판단력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작인 ‘소녀전선’은 국내에서도 큰 흥행을 기록한 반면, '소녀전선2: 망명'은 서비스 이후 줄곧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스킨 판매 논란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게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