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그룹 미츄 소속의 '미녕이데려오깨(이하 미녕)'가 7월 7일 이색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녕은 현재 SOOP에서 활동중인 버추얼 클리에이터로 같은 소속 버튜버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미녕이 이번에 진행한 이벤트는 미녕의 전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다. 버튜버 업계에서 '전생'이란 이전에 활동했던 아이덴티티를 말하는 것으로, 통칭 '빨간약'과 함께 팬들에게 이것을 언급하는 것이 실례인 금기로 통한다. 

미녕은 이날 스마일게이트 소속 버튜버였던 '세아 스토리' 중 한 명으로 활동해 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큰 인기를 구가한 '세아 Mk.3'가 전생이다.

미녕은 전생을 밝힐 결심을 한 이유로 "이날이 세아의 생일이었으며, 세아 스토리 방송이 종료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기에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또한, 팬인 애솔이들이 세아 시절부터 응원해 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업계의 불문율 중 하나라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었을 뿐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미녕은 이날 하루만 세아의 모델링으로 돌아가서 콘텐츠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세아 모델링을 만들어 온 것에 대해 팬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반응했다. 이날은 세아 시절에 했던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현재 미츄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윤응식PD(응PD)도 함께해 세아스토리 시절 팬들을 즐겁게 해준 캐미를 다시 뽐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아 시절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에 대해 후기를 남겼다. 특히 팬 사이에서 '스타크래프트' 플레이 당시 전설적인 장면으로 꼽히는 시즈탱크 사건에 대해 "이게 그렇게 열받을 만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 이에 응PD는 "테란 유저와 죽은 시즈탱크 두 대에게 사과하라"며 시청자의 의견을 대신 말해주며 세아스토리 당시의 느낌을 진하게 보여줬다.

해당 사건은 시즈탱크를 포토 캐논 앞에서 시즈 모드로 전환, 그 사이에 모두 파괴되는 플레이를 보여준 일이다. 

이후 호칭 룰렛, 과거를 이겨라, 점프킹 플레이, 피클 버거 먹기 등 당시에 했을 법한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했다. 특히 중간마다 세아의 과거 영상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당사자인 미녕이는 이를 창피해 하면서도 일부 영상에서는 함께 즐기는 등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주기도 했다. 

콘텐츠를 마치고 미녕이는 팬들에게 "이벤트성으로 딱 한 번 하는 것이라 후회 없이 방송하고 싶었다"며 "이날 하루만 하는 콘텐츠로 내일부터 다시 발랄한 달의 여신이 될 예정이니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감상을 남겼다. 

해당 콘텐츠는 스마일게이트와 협의된 이후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획을 준비한 응PD는 "오랜만에 소중한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던 시간이었다. 출연자뿐 아니라 준비했던 사람들도 뜻깊은 시간이었고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츄의 모기업 스콘은 자사 버추얼 IP 기반 게임을 만들 개발사를 물색하며 협력을 추진하는 중이다. 미츄가 앞으로 게임을 통해 어떤 즐거움을 줄 것인지를 향한 기대가 더욱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