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시 소녀전선 2, 25년 1월 유저 수 52.7% 감소
크고 작은 버그와 오역 논란에 유저들 신뢰 떨어져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 시대를 열어젖힌 ‘소녀전선’의 야심찬 후속작이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녀전선2: 망명’은 지난 12월 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유명한 소녀전선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출시 두 달이 지난 현재 많은 유저들이 이탈했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자사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소녀전선2의 2024년 12월 유저 수는 59만 명이었다. 그러나 올 1월에는 유저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2025년 1월 소녀전선2 유저 수는 28만 명으로, 무려 31만 명이 이탈했다. 퍼센트로 따지면 52.7%다. 출시 초기 ‘오픈 특수’가 빠진 것을 감안해도 너무 큰 낙폭이다.
소녀전선2는 한국 서비스 오픈 이후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클라이언트의 허점이 뚫리는 버그 악용 사태가 발생했고, 과금과 직결되는 캐릭터 및 스킨 설명에도 오류가 많았다. 오류에 대한 조치도, 그에 대한 보상도 시원찮아 신뢰를 잃고 게임을 접는 유저들이 많았다.
현재 소녀전선 2는 출시 이후 세 번째 한정 픽업 ‘대연’을 진행 중이다. 6일 업데이트 이후에는 네 번째 한정 픽업으로 ‘드셰브니’가 출시될 예정이다. 드셰브니는 ‘미래시’인 중국 서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캐릭터다.
대신 함께 진행되는 픽업에 힘을 줬다. 무려 ‘수오미’의 복각이다. 현재 소녀전선2 유저들 사이에서 수오미가 없으면 상위 콘텐츠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뒤늦게 유입된 유저들을 최대한 붙잡기 위해 빠른 복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절한 수오미 복각이라는 호평과 함께, 지나치게 '미래시'와 별개로 간다는 우려가 교차한다. 과연 소녀전선2가 여러 악재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