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신개념 MMORPG?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게임"
'택탄', 글로벌 시장 향한 무한 가능성

엔씨소프트가 2025년을 위한 숨 고르기를 마쳤다. 반등 카드가 가시화되면서 MMO 시장 탈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전조에 해당했다. 개발 단계부터 업계에서는 '리니지 키우기'라는 가칭으로 알려졌다. 하드코어 MMORPG 대명사인 리니지 IP를 가벼운 방치형 RPG로 소화한다는 소식에 호기심과 우려가 함께 흘러나온 바 있다.

12월 4일 출시 후 지금까지 성적은 유의미한 확장으로 요약된다. 매출 면에서는 무난한 성과를 거뒀지만, 무엇보다 한 달 동안 이용자 수를 끌어올리면서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벼운 플레이 속에 리니지 감성을 섞은 기획은 게임 정체성으로 나타났다. 군주 및 영웅들의 동반 전투와 성장으로 아덴 대륙을 돌파하는 느낌을 살렸고, 특유의 파밍 체제는 주사위 굴리기 시스템을 통해 재해석했다. 조합 시너지로 발생하는 전략성, 수많은 뽑기 제공으로 과금 부담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향후 혈맹 전쟁과 공성전 등 단체 콘텐츠를 어떻게 녹이느냐에 따라 롱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주 업데이트를 활발히 실시하면서 방치형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연착륙 가능성은 충분하다.

■ '아이온2' - 또다른 기둥 IP의 귀환, 신개념 MMORPG를 향해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런 흥행 잠재력을 이어줄 카드다. 2025년 엔씨가 선보일 대형 신작은 크게 2종이 꼽힌다. MMORPG '아이온2', MMO 전략 게임 '택탄'이다.

'아이온2'는 2008년 한국 시장을 점령한 '아이온: 영원의 탑'을 17년 만에 이을 정식 후속작이다. 아이온 IP는 큰 잠재력을 가진 반면 오랜 기간 신작이 없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PC,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준비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이 크다.

2018년 트레일러 공개 이후 오랜 기간 신규 정보가 없었으나, 업계에서는 2025년 출시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면에서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하는 등 엔씨가 보이는 자신감도 크다.

저니 오브 모나크가 라이트 유저층을 향해 저변을 넓혔다면, 아이온2는 엔씨의 실적을 가져다줄 새 카드로 분류된다. PC-모바일 MMORPG 포지션에서 리니지 시리즈와 어떻게 다른 구조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 '택탄' - MMO 전략, 글로벌 시장 관통할 카드

'택탄'은 엔씨 측에서 MMORTS로 소개한 바 있는 신작이다. 과거 '프로젝트 G'로 처음 알려졌으며, 4X 전략에 MMO 특유의 유저 협력과 경쟁을 담아 새로운 게임성을 창출할 것을 공언했다. 

택탄이 가진 잠재력의 핵심은 글로벌 시장 수요다.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다중 전략은 해외 여러 국가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장르다. 특히 세력과 경쟁 구도에 따라 코어 게이머들이 장기간 몰입하는 경우가 많아 신작 경쟁이 치열하다.

엔씨는 지난 지스타 2023 트레일러를 통해 택탄의 인게임 플레이를 공개했으며, 실시간으로 열리는 거대 스케일과 높은 전투 퀄리티를 내세웠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비슷한 퀄리티를 가진 이 장르 게임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우월함을 보일 수 있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게임이다.

엔씨는 저니 오브 모나크를 통해 트렌드형 게임 개발 가능성을 보였고, 다음 순서로 시장 확대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퀄리티, 콘텐츠, 사후관리 3요소를 통해 우상향을 이끄는 2025년이 될 것인가. 이것은 엔씨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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