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고 단단한 '젠지'... '페이즈' 최연소, 최단기 1,000킬 달성
HLE PO 진출 확정... KT, 브리온에 충격패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이 개막 7주 차를 마무리했다. 시즌의 열기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구도가 혼전 양상을 보이며 리그는 더욱 흥미진진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각 팀의 치열한 경쟁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남은 경기들이 최종 순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날카롭고 단단한 ‘젠지’ PO 2라운드 직행
스프링 정규 시즌부터 연승을 시작한 젠지는 서머에서 14전 전승을 보태며 28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했고 최소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챙겼다.
7주 차에서 최근 경기 폼이 오른 BNK 피어엑스와 T1을 만나게 된 젠지는 실제 경기 안에서도 몇 번의 위기를 겪었으나 높은 수준의 한타 수행 능력, 특유의 시야 장악 및 운영 능력으로 위기를 딛고 모두 승리했다.
특히 3일 치러진 T1과의 매치에서 1, 2세트 모두 게임 초반 T1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챔피언 밸류 픽을 믿고 경기를 후반으로 주도해 인상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1세트 보여준 시야 장악을 이용한 잘라 먹기는 이미 강력할 대로 강력한 젠지가 얼마나 더 노련해지고 있는지 말해준다.
2세트에서도 킬을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양상으로 끌고 가던 젠지는 27분에 바론 둥지에서, 31분에 미드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해당 매치로 젠지의 원거리 딜러 ‘페이즈’는 LCK 통산 1,000킬과 1000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했다. 2023년 LCK 스프링에서 데뷔해 불과 네 개 스플릿 만에 1,000킬을 달성한 LCK 최단기 1,000킬 기록을 세웠다.
■ 한화생명e스포츠 PO 진출 확정, OK저축은행 브리온 KT 완파
7주 차 첫 경기에서 KT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농심 레드포스와의 매치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KT 롤스터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선두 젠지와의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2일 하위권인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10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11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해당 경기 승리로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7위인 광동 프릭스보다 1패가 적게 되어 젠지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남은 숙제는 플레이오프까지 안정적으로 2위를 확정 짓고 확실한 승리 플랜을 만드는 것이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KT롤스터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이변을 연출했다. 안정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KT롤스터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KT롤스터는 이제 BNK 피어엑스, 광동프릭스와 직접적인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서머 2라운드부터 합류한 '페이트'가 최근 활약을 보이며, 경기 흐름을 바꿔내기 시작했다. 해당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교전과 운영 모든 측면에서 KT보다 앞서 나갔고 결국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PO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도 전의를 잃지 않고 서부 팀을 상대로 업셋을 만들어내며 LCK 7주 차 최대 이변으로 선정됐다.
KT는 남은 일정에서 광동프릭스, 젠지e스포츠, DRX, 디플러스 기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특히 광동프릭스전은 플레이오프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젠지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는 세트 승리라도 따내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KT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어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연패로 7위까지 추락했던 광동프릭스가 반등에 성공했다. 4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한 광동 프릭스는 현재 7승 7패를 기록 중인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로써 광동프릭스는 PO 진출권 확보를 위한 추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