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전서 등 아이템 체계 편의성 강화 확실한 체감
지옥 물결 개편과 신규 던전 구덩이... 핵 앤 슬래시 재미 추가

‘디아블로4’ 시즌4 PTR(공개 테스트 서버)가 오늘 새벽 열렸다. 대규모 아이템 체계 변화와 지옥물결의 변화 그리고 신규 던전 구덩이 등이 추가됐다. 달라진 '디아블로4' 시즌4의 모습은 어떤지 직접 체험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요 NPC의 위치 변화다. 키요바샤드를 비롯한 도시의 NPC들이 한 곳으로 모였다. 이제 이리저리 뛰어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마을 내 동선이 이유 없이 길어 유저 피로도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다는 피드백이 개발진에게 닿은 듯하다.

시즌4 시작 시 유저들이 보게될 아이템 화면. 간소화된 접사가 눈에 띈다.
시즌4 시작 시 유저들이 보게될 아이템 화면. 간소화된 접사가 눈에 띈다.

첫인상부터 시즌4의 방향성이 보인다. 대규모 아이템 체계 개편 역시 유저 편의성 증대를 골자로 한다. 아이템들의 접사가 간소화되어 더 이상 병아리 감별사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능, 공격력, 취약 피해 증가 등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접사들로 이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전설 위상을 창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게임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된 편의 시스템이다. 획득한 전설 아이템을 대장장이에게 분해하기만 하면 힘의 전서에 자동으로 전설 위상이 업데이트된다.

마법부여사를 찾아가 하나하나 위상을 읽을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아이템에서 읽어야 할 것은 간소화된 접사들뿐이다.

게임 플레이 중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은 '힘의 전서' 개편이었다.
게임 플레이 중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은 '힘의 전서' 개편이었다.

아이템의 기본 접사가 간소화된 대신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 담금질을 통해 접사를 추가할 수 있다. 각 아이템 부위마다 일정 접사 풀이 존재한다. 추가 공격력, 자원 감소부터 스킬 크기 증가, 패시브 스킬 등급 증가, 확률로 스킬 두 번 시전과 같은 것들이다.

기존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접사 이외 스킬과 관련 접사 풀이 추가된 것이 눈에 띈다. 활용도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생각하지 못한 빌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겠다. 유저들에게 새로운 선택지와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신규 시스템 담금질(좌)과 명품화(우). 이번 아이템 시스템 개편 핵심이다.
신규 시스템 담금질(좌)과 명품화(우). 이번 아이템 시스템 개편 핵심이다.

다음은 명품화다. 담금질과 마찬가지로 대장장이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아이템 강화와 유사하나 12단계까지 강화할 수 있다. 담금질로 두 개 접사를 추가한 아이템만 강화할 수 있고 신규 던전 구덩이에서 얻을 수 있는 강화 재료가 필요하다.

사실상 시즌4의 엔드 콘텐츠로 확인된다. 신규 던전 구덩이 1티어 완료 시 약 5개의 재료가 드롭된다. 구덩이의 티어가 오를 때마다 보상이 늘어나지만, 강화 시 필요 재료가 함께 늘어난다. 명품화는 신규 던전 구덩이 파밍의 이유이자 보상인 셈이다.

또 4, 8, 12 단계마다 무작위 접사가 큰 수치로 증가하는 랜덤 요소도 존재해 아이템 엔드 세팅에 대규모 재화가 소모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아직 구덩이의 보상 수준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시즌4의 콘텐츠 평가는 구덩이 난이도와 보상 수준이 적정선으로 유지되는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확인된다.

지옥물결에 인카운터가 추가됐다.
지옥물결에 인카운터가 추가됐다.

그동안 적은 몹팩과 부족한 보상으로 비판받던 지옥물결이 환골탈태했다. 더 많아진 몬스터 개체 수와 이벤트로 무장했다. 시즌2 피의 수확과 유사해졌다. 많은 유저가 피의 수확에 대한 칭찬을 보낸 바 있는데 개발진이 이를 적극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는 몬스터와 이벤트가 많아진 것이 체감된다. 사막의 모래 벌레가 등장해 정예 몬스터와 수하를 쏟아낸다. 몬스터들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몬스터들이 날을 바짝 세우고 쫓아오는 핵앤슬래시 경험이 늘었다.

새롭게 추가된 '상급 속성(그레이터 어픽스)'이 적용된 접사는 기존보다 1.5배 수치가 높다.
새롭게 추가된 '상급 속성(그레이터 어픽스)'이 적용된 접사는 기존보다 1.5배 수치가 높다.

지옥물결에서 드롭되는 아이템 위력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아이템 획득의 기회도 늘었다. 기존 지옥 물결은 단순히 잊힌 영혼과 강철 상자를 여는 장소에 불과했는데 이제 제작에 필요한 아이템 베이스를 구하는 장소가 됐다. 그리고 드롭 아이템에 기존 접사보다 더 높은 수치의 상급 속성이 붙을 확률이 있어 지옥 물결 사냥 중에 아이템을 줍는 재미가 크게 늘었다.

신규 던전 구덩이의 경우 ‘디아블로3’의 대균열과 매우 흡사하다. 10분 이내에 많은 몬스터를 처치하고 최종 보스와 조우해 처치하면 된다. 전설 아이템과 명품화 재료를 드롭한다. 악몽 던전과 던전 레이어는 유사하지만, 다른 부가 조건 없이 몬스터 처치에만 집중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PTR 서버에서 만날 수 있는 ‘디아블로4’ 시즌4는 정돈된 느낌이 강하다. 신규 시스템도 눈길이 가지만, 게임 중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은 편의성 개선이 와닿는다. 한결 보기 편해졌다. 추가된 콘텐츠는 이런 정돈된 게임 내 시스템에 레이어를 추가해 다양성이 늘었다.

아직 시즌 테마가 적용되지 않았고 엔드 콘텐츠에 실제 접근하지 못했지만, 첫인상은 시즌4를 사뭇 기대하게 만든다. 이전 시즌에서 실망하고 게임을 떠난 유저들은 이번 시즌이 적용되는 5월 복귀를 고려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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