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크리틱 50점, 스팀 유저 평가 대체로 부정적
전작과 달라진 것 없는 멀티 플레이, 축소된 캠페인

[게임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간판 타이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3 2023’에 혹평이 빗발친다. 메타크리틱 평론가 점수 50점, 유저 평가 1.4점대로 격추당한 듯 날개를 잃고 떨어지고 있다.

시리즈 20주년과 스무 번째 타이틀이라는 기념비적인 위치를 지니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3 2023(이하 모던워페어3)’이 지난 10일 정식 출시했다. 출시 이후 메타크리틱에 등재된 매체 리뷰 중 긍정 평가는 오늘 13일까지 기록된 바가 없을 정도로 혹평받고 있다. 현재 11개의 리뷰어가 혼합 또는 부정 평가를 남겼고 가장 높은 점수는 70점에 그친다.

스팀 유저 평가 역시 출시와 함께 추락 중이다. 유저 평가 '대체로 부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3,000여 개가 넘는 리뷰 중 약 70%의 유저가 부정 평가를 남긴 것이다.

이유는 전작에서 발전한 것이 보이지 않는 멀티플레이와 축소된 캠페인이 꼽힌다. 유일하게 좀비 모드가 호평받고 있다. 해당 모드에서 게임에 대한 희망을 봤다는 평가들이 다수다.

IGN은 이번 ‘모던 워페어3’의 캠페인을 두고 “시리즈 역대 최악이다”고 표현하면서 “얕고 지루하며 과거 미션의 커버 버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VGC는 이번 캠페인을 두고 “워존에서 플레이하게 될 장소에 대한 가이드 투어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캠페인 임무 구성의 조악함을 비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작품의 캠페인은 약 3시간 분량이다. 이마저도 실제 게임 플레이보다 컷신이 더 많아 손 놓고 구경하는 시간이 길다는 평가다.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은 84,500원이라는 풀프라이스 패키지 작품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캠페인이 아니라며 비난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비판과 달리 흥행에는 성공하는 모습이다. 출시 직후 11일 스팀, Xbox, PS 스토어에서 모두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늘 13일에도 스팀 글로벌 1위와 국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시간 유저 추이 역시 출시 직후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 최대 동시접속자 수 19만여 명을 기록했다. '모던 워페어3'는 게임에 대한 평가와 흥행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공식을 다시 입증한 사례로 남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스튜디오들이 선보인 '레드폴'과 '스타필드', '모던 워페어3' 세 개의 AAA 타이틀 작품들이 모두 기대 이하의 점수를 기록하고 유저 평가에서도 외면받는 모습이다. 

출시 초기 글로벌 흥행은 여전한 모습이지만, 작품성 측면에서 악평을 피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MS 산하 스튜디오 작품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어 다음 차기작까지의 영향도 불가피해 보인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