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인정받은 장르, 최적의 타이밍에 등장한 하이퀄리티 신작
[게임플] 하반기 서브컬처 최대어, 이견 없이 '승리의 여신: 니케'에 붙은 표현이다.
미소녀 건슈팅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7일 글로벌 사전예약을 오픈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한 시프트업의 신작으로, 글로벌 퍼블리셔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를 담당한다.
'니케’는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전투 휴머노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모바일 게임이다. 전투 장면, 사격 자세나 재장전 등 다양한 움직임에서 캐릭터마다 개성을 살린 애니메이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프트업의 강점은 김형태 대표의 이름 아래 뭉친 인재들의 비주얼 구현이다. 강렬한 개성의 미소녀 캐릭터, 일러스트 등신대를 인게임 플레이에 그대로 옮긴 퀄리티, 빠른 발전 속도를 보여준 라이브2D 움직임 등 기존 강점을 더욱 선명하게 살렸다.
기대는 뜨겁다. 지난 3월 FGT 모집 당시 공개된 PV는 사흘 만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300만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북미 100만 뷰, 일본 124만 뷰 등 해외 다양한 국가에 주목도가 퍼지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니케'는 기존 서브컬처 게임과 다른 형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특히 조작 방식에서 큰 차별점을 보인다.
세로 화면 기반의 건슈팅은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형태다. 유저는 한 손만을 사용해 니케 요원들의 엄폐와 사격을 반복할 수 있고, 간편한 드래그만으로 에임을 맞춰 적을 사격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조작에서 느껴지는 손맛은 테스트 과정에서도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 중 하나다.
겹쳐 그린 배경과 일러스트가 교차하는 라이브2D는 만족스러운 입체감을 보였다. 모든 캐릭터는 고유의 전투 애니메이션, 엄폐 자세, 흔들림 등 다른 비주얼을 갖췄다. 물론 파격적인 의상과 포즈 역시 "시프트업이 시프트업했다"는 반응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세계관과 스토리에서도 개성이 드러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표현하는 서브컬처 게임은 많지만,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그려내는 게임은 많지 않다. '니케'는 이를 메인스토리 외에도 서브 퀘스트와 캐릭터간 대화로 세세하게 이야기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를 곳곳에 심었다.
다양한 언어로 동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현지화에 공들이는 것도 득점 요소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번체 중문을 지원하며 한국어, 일본어, 영어 보이스 더빙을 실시한 것. 소개 영상과 테스트 버전에서도 더빙이 그대로 포함되어 폭넓은 접근성을 가져갔다는 평가다.
시프트업은 개발에 전념하고, 퍼블리싱과 시장 작업을 레벨 인피니트가 담당하는 분담 체제의 장점이기도 하다. 시프트업은 언제나 퀄리티를 증명해왔지만 글로벌 시장 노하우는 가지지 못했다. 이 점을 레벨 인피니트가 채우면서 해외 공략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모바일 미소녀 서브컬처 시장은 한때 저평가됐다. 치열한 경쟁에 비해 유저층이 한정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잇따라 탄생한 흥행작들이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유저 수를 기록하면서 저변 확대가 입증되고 있다.
'니케'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장르에서 최적의 시기에 등장하는 기대작이다. CBT에서 보여준 높은 완성도로 미루어볼 때, 정식 출시까지 기다림은 길지 않을 듯하다.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