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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왼쪽), 나선화 문화재청 청장


라이엇게임즈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식을 가졌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으로 우리 문화의 토대인 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선화 문화재청 청장은 “현대 감각에 맞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일반인이 우리 문화유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라이엇게임즈와 적극 협업해 문화재 가치를 알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약정식을 통해 8억원을 기부한다. 라이엇게임즈가 이번 후원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내놓은 기부금은 총 30억원이다.

이번 기부금은 ▲해외 문화재 환수 추진 ▲주요 서원 3D 디지털 원형 기록 및 홍보 ▲궁궐 보수 및 관리 지원 ▲긴급 구매 유물에 대한 전시 후원 ▲광복 70주년 행사 지원 등에 쓰인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문화재 환수 사업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013년부터 국외를 떠도는 우리 문화재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후원을 지속했다. 지난해엔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하던 ‘석가삼존도’ 환수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향후 이 같은 성과를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진행되는 문화재 환수 관련 후원사업은 향후 구체적인 성과 시점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내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거론되는 국내 주요 서원 9곳 중 3곳에 대한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 지원도 공개됐다. 경상북도 영주시의 소수서원, 충청남도 논산시의 돈암서원, 전남 장성군의 필암서원 등이 대상이다.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은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작업으로 훼손되거나 재난재해피해를 입었을 때 기초적인 정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 기록은 문화유산 홍보 및 교육 활동에도 활용된다. 이의 하나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7월 문화재청,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서울문묘와 성균관’에 대한 3D 정밀 측량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 광복 70주년 ‘중명전, 고난을 넘어 미래로’ 전시 후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업도 펼친다.

2012년부터 진행된 참여형 프로젝트도 계속된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유저는 물론 차상위 계층 청소년, 장애우와 함께 진행한 ‘소환사 문화재 지킴이 프로그램’은 내년 더 많은 이가 우리 문화와 역사를 보다 가깝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문화재 청정활동 역시 내년 지속돼 상·하반기로 나눠 문화유적지를 방문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현재 문화재청을 후원하는 기업은 50여개다. 이 중 지속적으로 큰 규모의 기부를 펼치는 기업은 라이엇게임즈가 유일하다. LoL을 즐기는 유저 상당수는 자신이 게임에서 소비한 돈의 일부가 문화재 반환에 사용된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끼며 라이엇게임즈의 사회공헌 활동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문화재 지킴이를 자청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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