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육대 공동 주최, 버츄페 논란 불거지며 치지직 전원 하차
"변명의 여지 없어, 과도한 보호 행동 삼가달라"

‘버츄얼 육상 대회(버육대)’의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이세계아이돌 소속 스트리머 고세구가 9일 사과했다.

앞서 치지직 소속 스트리머 전원이 버육대 불참을 결정하며 대회가 SOOP 단독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고세구는 개인 방송을 통해 지난해 불거진 ‘버츄얼 페스티벌(버츄페)’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고세구는 "사과가 너무 늦어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버츄얼 페스티벌 기획 및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이미 당사자 스트리머들에게 개별적으로 메일을 통해 사과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에는 팬과 시청자 모두를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사과를 전했다.

문제점으로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올린 점, 동의 없이 개인 방송 클립을 사용한 점,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시상명, 방송 진행 중 타인의 생방송에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무지와 미숙함으로 인해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당시 당황했을 스트리머와 채팅창에 있던 시청자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타인의 방송이나 창작물을 허락 없이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 방송이 타 방송인들의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고세구는 이번 사과와 관련해 팬들에게 "외부에서 저를 과도하게 보호하려는 행동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당사자 스트리머들의 팬카페나 생방송 채팅창에 이 일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며 "사과는 제 몫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버육대로 인해 수면 위로 올라온 갈등이 치지직 스트리머들의 전원 하차로 이어진 가운데, 고세구의 사과가 수습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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