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성편' 300만 돌파, '1기' 스트리머 같이보기 콘텐츠도 대흥행
극장 방문 전, 그 사이 스토리 빠르게 흡수할 완벽한 선택

영화관도, 인터넷 방송도 '귀칼'이 점령했다. 다음 차례는 게임이다.

8월 22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이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31일 기준 단 열흘 만에 국내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2025년 최단 기간이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국내 흥행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동명의 인기 액션 만화를 원작으로, 최종 결전에 해당하는 파트를 3부작으로 나누어 제작하는 극장판이다. 이번에 개봉한 작품은 1부에 해당한다. 4기까지 TV판과 '무한열차편' 극장판까지 포함해 방대하게 쌓인 스토리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계를 강타한 IP로 꼽힌다. 만화책 연재 시기부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애니메이션 제작사 유포테이블의 혼을 갈아넣은 작화와 연출이 더해지면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대황젠"
"대황젠"

'무한성편' 돌풍에 발맞춰 인터넷 방송에서도 귀멸의 칼날 열풍이 불었다. 치지직은 8월 29일 스트리머 같이보기 콘텐츠로 TV판 1기를 한정 제공했다. 이벤트는 9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리며, 참여 스트리머는 보는 동안 시청등급에 맞춘 19금 설정을 활성해야 한다.

며칠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귀칼'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풍월량, 한동숙, 스텔라이브 대부분 멤버, 피닉스박, 다주, 서새봄냥 등 인기 스트리머 대부분이 함께 시청을 즐겼고, 아직 미참여 스트리머도 대거 시청을 예고했다. 카테고리 동시시청자가 약 5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울고 웃으며 천차만별 반응을 보이는 방송 리액션과 함께 채팅으로 함께 놀기도 또다른 재미다. 인기 캐릭터 '아가츠마 젠이츠'의 명장면이 나올 때 일제히 "대황젠"을 외치며 젠지 이모티콘을 띄우거나, '토미오카 기유'가 등장할 때마다 "GIUUUU"를 함께 도배하는 등의 밈 활용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 및 방송 같이보기가 들어왔지만, 이번 '귀칼'은 역대 가장 뜨거운 분위기다.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1기를 같이보기한 적이 있는데도 그렇다. 서브컬처 호응도가 매우 높은 플랫폼 특성, 극장판 신작 신드롬에 맞춘 절묘한 시기가 이유로 꼽힌다.

이런 구성에는 게임으로 3종류 미디어 시너지를 완성한다는 계산이 깔릴 수 있다. 사이버커넥트2가 개발해 2021년, 2025년 출시한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이 영화관 방문 전까지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주기 때문이다.

사이버커넥트2는 '나루티밋' 시리즈, '드래곤볼Z 카카로트' 등 만화 원작 액션 게임을 최고의 연출력으로 표현하는 데 능한 개발사다. '히노카미 혈풍담' 시리즈 역시 원작 스토리를 충실하게 구현한 솔로 플레이 모드, 유저 대결을 벌이는 대전 모드로 나뉜다.

지금까지 2편이 나왔으며, 둘 모두 원작 내용 이해에 적절하다. 1편은 애니메이션 기준 1기와 무한열차편까지, 2편은 2기(환락의 거리 편)부터 4기(합동강화훈련 편)까지의 내용을 다뤘다. 현재 상영 중인 '무한성편' 바로 전이다. 

방송 같이보기를 통해 1기를 시청한 뒤, 무한성편 관람까지 방대하게 비어 있는 스토리를 이해하기에 최적의 수단이다. 실제로 개봉일 근처부터 히노카미 혈풍담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방송이 눈에 띄게 늘었고, 관련 반응이 각종 영상 플랫폼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무한성편 흥행에 힘입어 과거 TV판이 한국 넷플릭스 역주행하고 있다
무한성편 흥행에 힘입어 과거 TV판이 한국 넷플릭스 역주행하고 있다

히노카미 혈풍담 시리즈는 두 편 공통으로 제기된 단점도 있었다. 멀티플레이 대전 매칭 문제와 캐릭터 밸런스 파괴, 메인 스토리 재현을 제외하면 부족한 볼륨 등이다. 하지만 스토리 표현과 오의 연출은 정점에 달했고, 이를 따라가는 전투 과정도 흥미로워 방송 콘텐츠로는 더할 나위 없다.

'무한성편'이 높은 액션 재미와 연출력에 입소문을 타면서, 이전 내용을 이해한 뒤 관람하기 위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라프텔 등 OTT 플랫폼 인기 순위에 귀멸의 칼날 2기와 3기 같은 과거 시리즈가 재진입하는 현상이 상징적이다.

지금도 이틀에 50만 명 꼴로 관객 수가 증가하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극장에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전설의 시작'이 된 첫 애니메이션 함께 즐기기는 물론, 게임 플레이로 감동의 장면을 경험하는 것도 각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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