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빌런으로 추정되는 '시몬' 등장, 반전 여지도 존재해
기계들이 광기에 침식되는 과정 보여줘... 대비효과 연출 준수
[게임플] 2023년 국내 최대 콘솔 기대작이 8월 베일을 벗는다.
'P의 거짓' 출시 일정이 2023년 8월로 확정됐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싱글 소울라이크 액션 RPG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다. 출시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입점이 확정되기도 했다.
P의 거짓은 실제 시연 데모와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국내외 유저들의 이목을 잡아끌었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액션으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소재, 벨 에포크 시대 양식을 고증한 아트 디자인, 소울라이크의 본질인 하드코어 액션의 손맛과 정교한 레벨 구성도 시연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게임스컴에서 해외 쟁쟁한 출품작들을 제치고 기대작 부문 3관왕에 올랐다. 지스타 2022에도 참여해 시연 부스에 거대한 인파를 만들어냈고, 소울라이크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좋은 만듦새를 가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트레일러는 게임스컴 이후 반 년 만에 공개되는 영상이다. 게임스컴 당시 트레일러는 여러 채널에서 나눠 업로드됐음에도 1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곳이 5개에 달할 만큼 뜨거운 화제를 끌었다. 또한 출시 시기를 함게 알린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했다.
트레일러는 2분 정도 분량이며, 실제 게임 플레이보다는 스토리의 새로운 단서를 던지는 데 집중한다.
영상에서는 게임 속 중요 빌런으로 보이는 인물과 그의 나레이션이 등장한다. 네오위즈의 설명에 따르면 ‘시몬(Simo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꾸미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게임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P의 거짓 세계관은 벨 에포크 시대에 기계로 만들어진 '인형'이 공존하는 곳이다. 스팀펑크와 디젤펑크가 합쳐진 형태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 도시 크라트는 죽음의 공간이 됐고, 피노키오를 모티프로 한 주인공이 제페토 영감을 찾아나서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이번 영상은 기계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한 원인에 대한 힌트를 던진다. 폐기물이 되어 쓰러진 기계에 흉측한 괴물이 접근하고, 마치 뿌리내리듯 기계에 기생하면서 둘이 결합된 끔찍한 모습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에르고'로 불리는 파란 물질이 폐허가 된 도시를 관통하는 장면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으로 유추할 때는 '시몬'이 도시를 망가뜨리는 흑막으로 보인다. 다만 트릭을 던져둔 뒤 실제 게임에서 뜻밖의 전개가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피노키오와 제페토 영감 쪽을 둘러싼 비밀은 아직 자세히 소개되지 않았다.
트레일러가 표현하는 미학적 연출은 대비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폐허가 된 도시와 화려하게 빛나는 에르고, 차가운 질감의 기계와 요동치는 괴물의 재질이 반씩 섞인 모습 이 특히 주목할 만한 표현이다.
P의 거짓은 올해 8월 PC, PS4, PS5, 엑스박스 및 게임패스로 글로벌 출시된다. 해외 소울라이크 유저들도 놀라게 한 시연 버전이 실제 게임에서도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까. 이제 6개월 뒤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