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기세, 라스트 오브 어스가 이어 받을 전망
[게임플] 게임 원작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이 재미없다는 평가는 이제 옛말이 됐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개봉한 게임 원작 기반의 영화들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몬스터 헌터’,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와 같은 예외는 있지만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부터 ‘램페이지’, ‘명탐정 피카츄’, ‘반교: 디텐션’ 등 상당한 영화들이 수익성과 작품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역시 다양한 작품들이 성과를 거뒀다. ‘스파이더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언차티드’는 올해 2월 개봉해, 글로벌 시장에서 4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가 대표하는 트레저 헌터 장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원작 팬과 관객들을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4월에 개봉한 ‘수퍼 소닉2’ 역시 4억 달러를 돌파,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흥행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전작 이상의 액션 연출과 원작 팬을 향한 존중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긍정적 분위기는 향후 공개될 ‘수퍼 소닉3’과 ‘너클즈’ 드라마로 이어지고 있다.
앞선 소개한 두 영화 이상으로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가 불러일으킨 반향은 기록적인 성과와 충분한 의미를 남겼다. 지난 10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애니메이션은 원작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을 높은 완성도의 스토리와 연출로 표현해, 화제가 됐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화제가 되면서 원작의 동시접속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의 분위기는 2023년과 그 이후의 개봉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 1월 15일 공개 예정인 ‘라스트 오브 어스’는 IP와 제작진의 네임 밸류,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개발사 너티독의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2400억에 달하는 제작비와 함께 원작자 닐 드럭만, 드라마 ‘체르노빌’의 각본가 크레이그 메이진의 참여로 화제가 됐다. 주인공 조엘 밀러 역은 ‘만달로리안’과 ‘나르코스’에서 열연을 펼쳤던 페드로 파스칼이, 엘리 윌리엄스 역은 ‘왕좌의 게임’에서 리안나 모르몬트를 연기했던 벨라 램지가 맡는다.
‘슈퍼배드’, ‘미니언즈’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닌텐도의 공동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2023년 5월 개봉될 예정이다. 슈퍼 마리오 IP 뿐만 아니라, 닌텐도 IP 전체를 감안해도 상당히 오랜만에 제작되는 게임 원작 영상화 프로젝트인 만큼 팬들의 기대치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외에도 외신을 통해 ‘바이오쇼크’, ‘시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원작으로 영상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과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베 볼로 대표됐던 암흑기를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꾸준한 노력은 비로소 결실을 거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