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통의 높은 진입장벽, 9일 간담회의 최대 화두 될 수 있어

[게임플]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4년 만에 첫 온라인 간담회를 갖는다. 

라인게임즈는 9일 오전 11시, 대항해시대 오리진 유튜브 채널과 라인게임즈 아프리카TV 채널에서 온라인 간담회를 공개한다. 간담회는 게임의 출시일과 주요 콘텐츠, 향후 방향성 등 주요 정보를 발표하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중요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콘텐츠의 완성도와 서비스 방향성이다. 그동안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차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고 그때마다 새로운 업데이트와 대대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여러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얽힌 만큼 작은 조정이 큰 변화로 이어지는 게임이기에, 출시 버전에 대한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 

특히 높은 ‘진입장벽’은 신규 유저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대항해시대는 6편의 넘버링 타이틀과 외전, 온라인까지 총 8편에 달하는 역사를 지닌 시리즈다. 방대한 콘텐츠는 대항해시대의 대표적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신규 유저가 따라잡기 어려운 ‘경험의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대항해시대 게임 속 성장은 제독(주인공)과 선단의 성장으로 나뉜다. 의뢰로 제독을 키우면 더욱 거대한 선박을 운용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선단을 확장해, 고급 임무를 맡으면 보상 또한 늘어난다. 즉 제독과 선단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성장 속도와 이익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전통은 대항해시대 오리진으로 이어진다. 유저는 의뢰, 연대기로 확보한 명성과 재화로 선단을 키우고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성장을 거듭할수록 모험, 교역, 전투 콘텐츠는 더욱 값진 발견물, 교역품, 승리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다만 성장 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매우 방대하고 숙련도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가령 제독의 성장에는 다양한 언어 스킬이 필요하며 선박 제조도 여러 재료와 도면을 요구한다. 이는 튜토리얼과 도움말에 포함된 기본 정보지만 그것만으로는 모험, 교역, 전투 콘텐츠를 연계할 수 없다. 

게다가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성장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2차 테스트를 기점으로 선박 뽑기를 게임에서 완전히 제외했기 때문이다. 게임에 익숙한 대항해시대 유저라면 손쉽게 재료를 구하고 도면을 확보하겠지만 신규 유저라면 기본 재료 확보조차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식 출시 버전이 신규 유저에게 얼마나 효율적인 가이드를 제공할지, 성장 속도를 어느 정도로 조정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높은 진입장벽은 게임의 진정한 매력을 깨닫기 전에 유저를 지치게 만드는 치명적 단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최대한 많은 수의 유저를 확보해야 하는 온라인게임이다. 시리즈 자체 난이도가 높다 하더라도, 대중을 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선’을 찾아내야 한다. 

이에 라인게임즈는 얼리엑세스 버전 8월 개발자 노트에서 향후 개선 방향을 공개했다. 시리즈 경험자와 신규 유저간의 숙련도 차이를 언급하며, 유저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성장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초반에 느렸던 기존 성장 밸런스는 속도를 붙이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라인게임즈는 이번 패치로 유저들이 선단 15~25 레벨 구간과 30레벨 이후의 성장을 더욱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년간 수차례 테스트가 진행됐고 얼리엑세스 역시 순항 중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진행될 간담회는 앞서 공개된 인터뷰보다 훨씬 더 풍성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기대된다. 30년 진성 팬들의 갈증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이번 발표가 오아시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9일 오전 11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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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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