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의 기본기에 대한 질문이 남아 있다

[게임플] 정식 출시를 일주일 남겨둔 시점. 넥슨이 히트2의 마지막 ‘디렉터 코멘터리’를 18일 공개한다. 

디렉터 코멘터리는 출시 전 히트2의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공식 창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 9분 분량으로 제작된 2편의 영상은 히트2의 특징과 차별화 포인트를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진들의 시선에서 조명한다. 

1편 ‘HIT the World’는 MMORPG로 장르를 설정한 배경과 게임의 세계관, 원작을 계승한 액션, 고퀄리티 캐릭터,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을 소개했다. 2편 'Rule the World'는 서버 규칙을 유저들이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채널 구성, 업데이트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용현 대표는 “히트2 준비 과정에서 개발팀과 함께 끊임없이 좋은 서비스, 좋은 운영에 대한 고민을 했다”라며 “유저들이 확신을 갖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팀과 함께 매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매 영상마다 파격적인 시스템 소개를 병행한 만큼 18일에 공개될 마지막 디렉터 코멘터리에도 시선이 모인다. 앞선 2편의 영상이 원작 히트의 감성과 신작의 차별화 포인트에 집중했기에, 역으로 모바일 MMORPG로서 어떤 기본기를 갖췄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개발진은 앞선 영상에서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에 관련된 ‘마법 장벽’ 기믹의 개요와 설원 전장의 전경 등을 가볍게 소개했다. 설명은 높은 퀄리티와 만족도로 요약됐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 경쟁의 핵심이자 엔드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 만큼 규모와 종류, 진영 혹은 서버간 대결 구도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RPG에서 중요한 성장 요소도 영상으로 다룰 가치가 있다. 단순히 캐릭터의 육성 방법뿐만 아니라 과금 모델 등 중요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제다. 스탯은 어떻게 분배되는지, 캐릭터 스킬은 어떤 방식으로 강화하는지, 도감과 컬렉션의 보상이 능력치와 연결되어 있는지, 탈것과 펫이 마련되어 있다면 두 수집물이 성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궁금증은 유저들이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만한 질문들이다.  

특히 장비의 습득, 강화 시스템은 모바일 MMORPG 유저들이 접속과 동시에 가장 먼저 확인하는 특징으로 손꼽힌다. 어느 정도까지의 등급 무기를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지, 강화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제작 및 합성 시스템은 갖췄는지는 무과금 유저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과 연결되는 주제다. 

여러 주제 중에서도 개발진들의 코멘트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보안이다. 작업장 문제는 기존의 MMORPG들조차 겪고 있는 고질적이고 치명적인 이슈다. 게다가 히트2는 개인 거래 지원과 희귀 등급부터 거래 가능이란 파격적인 혜택을 지원한다. 현금화를 노리는 작업장들 입장에선 블루오션처럼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조율자의 제단의 투표권은 작업장 문제와 얽혔을 때, 게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누구나 쉽게 간단한 퀘스트로 투표권을 얻고 거래까지 가능하기에, 작업장들의 손을 거쳤을 때 범람한 투표권의 가치가 제대로 산정될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마지막 디렉터 코멘터리의 분량이 앞선 두 영상과 마찬가지로 8~9분이라면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영상 이외에도 인터뷰와 개발자 노트 등으로 꾸준한 소통을 이어간다면, 출시 전 유저들이 히트2를 바라보는 시선에 더욱 많은 기대감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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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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