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MMORPG 유저들의 니즈 주목한 신규 시스템 도입

[게임플] MMORPG 유저라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다. 만약 게임에 쏟은 노력을 온전히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어떨까?

넥슨의 히트2는 25일 출시를 앞두고 연일 인게임 콘텐츠 소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기적으로 영상을 공개해, 유저들이 게임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중 디렉터 코멘터리는 게임에 도입된 새로운 기능을 개발자들의 설명으로 소개해, MMORPG 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영상은 유저들에게 노력으로 얻은 아이템의 가치를 훼손하는 판매 행위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동일한 등급의 아이템에 차등 확률을 적용하지 않고 합성으로 얻지 못하는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특히 디렉터 코멘터리로 소개된 ‘클래스 지정 소환권’은 모바일 MMORPG 팬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클래스 뽑기를 진행하다 보면 원치 않는 상위 등급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이고 이때 유저는 장비와 육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에 히트2는 클래스 지정 소환권을 활용해, 뽑기 과정에서 희귀 등급 이상의 보상이 등장하면 100% 유저들이 원하는 클래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5일 소개된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 역시 커뮤니티 사이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던 시스템을 구현한 사례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상대에게 계정과 개인 정보를 넘기지 않고 캐릭터만 골라서 선물할 수 있다. 이때 캐릭터에 귀속된 클래스, 펫, 컬렉션 등 모든 요소들도 온전하게 이전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선물하기 기능으로 대상 캐릭터의 선물 코드와 비밀번호를 생성해서 이를 상대에게 전달하면 된다. 상대는 선물 코드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해당 캐릭터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줄 수 있다. 

해당 기능은 그동안 암암리에 이뤄졌던 캐릭터 선물을 게임사가 직접 지원하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현재 다수의 게임사들이 계정 거래를 막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형태의 교환은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계정 자체를 넘기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가 동의 없이 계정을 회수해버리거나 구매자가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등의 폐해가 벌어지곤 했다. 

만약 히트2의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이 정착된다면 계정 거래로 인해 벌어졌던 문제의 상당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를 전달한 유저는 불필요한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전달받은 유저는 해당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과 함께 공개된 ‘방치 모드’도 댓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모드를 사용하면 유저가 굳이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특정 사냥터에서 경험치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방치 모드는 각 사냥터마다 레벨 제한이 있고 상위 사냥터일수록 높은 보상이 제공된다. 

방치 모드는 모바일 MMORPG에 진심인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MMORPG는 도감, 컬렉션 완성을 위해 기기를 24시간 기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방치 모드가 일반 사냥에 비해 어느 정도의 효율을 거둘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기기에 걸리는 부담 자체는 크게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히트2는 앞서 소개한 세 종류의 기능과 조율자의 제단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기존 MMORPG와 선을 긋고 있다. 대규모 공성전, 필드 전투 등 장르 특유의 재미를 강조하고 게임에 진심인 유저들이 아쉬워했던 편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캐릭터 선물하기, 방치 모드, 거래소 개인 거래 등은 MMORPG 유저들이 원했던 바를 제한 없이 제공하고 플레이 과정에서 보다 자유도 높은 환경을 드리기 위해 기획된 기능이다”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식 출시 버전에 상당한 볼륨의 콘텐츠와 편의 기능이 대거 포함될 만큼 운영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히트2의 좋은 취지를 악용하거나 오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가 병행되었을 때, 새로운 도전들이 진가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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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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