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의 새로운 도전, 의도에 못지 않은 퀄리티 구현이 중요

[게임플] 출시를 일주일 앞으로 남겨둔 히트2의 행보는 ‘파격’으로 요약된다. 

첫 시작은 독특한 인게임 시스템 소개로 열었다. ‘조율자의 제단’은 투표를 통해 유저가 직접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기능으로, 투표권을 판매 가능 아이템으로 설정해 전략적인 눈치싸움과 유료 재화 확보라는 두 가지 순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은 대규모 전투 및 공성전의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유저들이 크리에이터를 직접 후원하고 쿠폰 등의 혜택을 얻음으로써,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를 시스템상으로 구현하겠다는 것.

이밖에도 뽑기의 부담을 낮추는 ‘클래스 지정 소환권’과 상대에게 계정 및 개인 정보를 넘기지 않고 캐릭터만 전송하는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특정 사냥터에서 경험치와 보상까지 얻는 ‘방치 모드’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MMORPG 마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넥슨게임즈 박영식 PD
넥슨게임즈 박영식 PD

다음 파격 행보는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인터뷰로 이어졌다. 히트2 개발에 참여한 넥슨게임즈 XH스튜디오 박영식 PD와의 질의응답에 가장 중요한 화두는 ‘부담감 완화’였다. 자신 또한 MMORPG 유저라 소개한 박 PD는 유저들이 어떠한 부분에서 부담감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박 PD가 ‘MMORPG가 지켜야할 선’으로 표현한 히트2의 특장점은 합리적이며 가성비 좋은 패키지, 유저와의 끊임없는 소통, 장르 특유의 하드한 구조를 완화시키려는 노력 등이다. 이러한 방향성이 운영적인 부담과 독으로 돌아올지라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함께 덧붙였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종합하면 MMORPG로서 히트2 포지셔닝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 전투, 공성전을 토대로 다양한 클래스, 펫 , 도감, 컬렉션을 갖춘 정통 MMORPG의 구조를 따르고, 새로운 시스템과 정책으로 기존 스테디셀러 게임에 얽혔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겠다는 방향성이 엿보인다. 

과감한 시도는 높은 화제성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디렉터 코멘터리가 공개될 때마다 커뮤니티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 된다. 참신하다는 반응과 더불어 이질적이고 위험 요소도 존재할 것 같다는 의견도 보이지만 정식 출시 버전의 만듦새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목소리 또한 크다. 

이처럼 히트2의 과감한 행보는 그동안 여러 웰메이드 RPG를 제작했던 넥슨게임즈의 명성과 엮여, 높은 기대치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존 모바일 MMORPG를 둘러싼 문제들이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유저들이 떠안아야할 부담감을 최소화하겠다는 박 PD의 약속은 현 시점에서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제안으로 여겨진다. 

다만 기대치는 곧 역치를 의미한다. 기대치가 높을수록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전달해야하는 부분 역시 많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퀄리티다. 출시 전에 약속했던 수많은 차별화 포인트, 개선 사항들이 얼마나 철저히 지켜졌는지, 콘텐츠 또한 장르의 재미를 전달할 만큼 풍성하게 구성됐는지 철저한 검증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수많은 신규 시스템과 박 PD의 약속은 히트2를 기존 MMORPG와 다른 유저 친화적인 게임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이 출시 이후 게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거듭나려면 꾸준한 관리와 공약 이행이 중요해진다.

수많은 차별화 전략이 유저와 함께하려는 히트2의 의도를 왜곡하는 족쇄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 준비에 신중함을 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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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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