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T 두 달 만에 건의사항 대폭 반영... 게임 본연의 '재미' 강조

[게임플] 유저 만족도가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쇼케이스였다.

신작 핵앤슬래시 '언디셈버'가 지난 13일 최초 공개 시사회를 개최했다. 개발사 니즈게임즈의 구인영 대표가 직접 출연해 10월 실시한 언박싱 테스트(UBT)에서 얻은 결과를 살펴보고, 정식 출시로 달라지는 모습을 조목조목 짚어나갔다.

한국게임 신작 공개 방송은 실시간 반응이 좋기 어렵다. 특히 모바일이 들어간다면 더욱 그렇다. 과금이나 콘텐츠를 향한 불신이 누적되어 있고, 테스트를 겪은 유저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일도 다반사다.

하지만 언디셈버는 이례적이었다. 시사회 진행에 비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으로 변해나갔다. "이 정도까지 해줄 줄은 몰랐다"거나 "게임다운 게임이 나온 것 같다"는 감상이 채팅창의 주류 의견이 됐다.

이유는 테스트 과정에서 나온 유저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했기 때문이다. 게임에 대한 개괄 설명과 미사여구는 최소한으로 줄였다. UBT에서 어떤 평가와 건의를 받았는지,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실제 화면과 함께 집중적으로 풀어나갔다.

PC 버전의 그래픽을 상향하고 UI를 재설계했으며, 시야 거리를 확장하는 동시에 후 딜레이와 같은 조작감 문제를 모두 개선했다. 특히 골드 소모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기본 골드 드랍을 193% 늘리고, 평균 소모량을 48% 낮췄다고 발표하면서 반응을 극적으로 바꿨다.

일례로 인챈드에 필요한 골드를 삭제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선한 모습이 돋보인다. 그밖에 추후 게임패드 지원처럼 부가적인 건의도 적용 계획을 밝혔다. 유저들이 가려운 부분을 먼저 긁어주고 나니, 콘텐츠 소개에 대한 호응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언디셈버는 '재미'를 제1 가치로 내세운다. 최초 발표에서도, 최근 쇼케이스에서도 우선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과금모델 역시 플레이를 통해 모든 콘텐츠에 자유롭게 접근하도록 구성된다. 전투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패키지는 없다고 밝혔다. 판매 상품은 창고, 인벤토리, 코스튬, 포털 외형처럼 개인 편의성과 만족도를 올리는 요소가 중심이다.

특히 펫에 능력치를 없앤 부분은 발표와 동시에 환영 분위기가 펼쳐졌다. UBT에서 펫 능력치는 유저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던 시스템이었다. 배틀패스와 같은 과금모델로 플레이 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호응을 얻었다.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에 주안점을 두고, 자동 전투 기능을 삭제해 직접 컨트롤을 요구했다. 몰입감을 강조하는 한편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유저 스스로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를 1월 13일 멀티플랫폼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2022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하는 대형 신작이며, 시사회의 순수 내용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만큼 기대감이 커진다.

니즈게임즈 구인영 대표는 "언디셈버는 오직 재미를 전달하기 위한 핵심 가치를 담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고민과 유저들의 소중한 의견이 더해져 탄생한 게임"이라며 "단 한 번을 플레이하더라도 기대감을 안고 재미있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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