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오리진2 내세운 웹젠과 IP 양성화와 개발자 투자에 집중하는 위메이드

[게임플] 3N에 밀려 숨죽였던 중견 게임사들의 기지개가 한창이다.  

한국 게임산업이 넥슨, 엔씨, 넷마블 등 소위 3N으로 불리는 상위 매출기업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몇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견 기업의 재도약 조짐은 업계 전반의 긍정 신호로 보여진다. 산업구조가 조금 더 안정적이고 탄탄해질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산업의 허리를 탄탄히 만드는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단연 웹젠과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다. 나란히 신작 관련 소식을 전하며 눈길을 끄는 이들 기업은 신작 소식과 함께 자신들의 노림수가 무엇인지를 당당히 알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웹젠은 지난2일 뮤 오리진2의 비공개테스트를 마무리한 웹젠은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시장의 첫 사례로 시가총액 1조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이 같이 모바일게임 시장 생태에 거대한 영향을 준 게임이라는 점에서 뮤 오리진2에도 자연스럽게 관심과 함께 기대감도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뮤 오리진2 출시로 웹젠이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에 출시된 뮤 오리진의 기세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웹젠에게는 또 하나의 성장 모멘텀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뮤 오리진2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게임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웹젠은 뮤 오리진2로 자사가 내세우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MMORPG 2.0'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웹젠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MMORPG 2.0'은 오래 축적된 유저 경험을 재해석하고 이를 콘텐츠로 진화한 후에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더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게임 1세대 기업인 웹젠, 오랜 세월을 버텨온 뮤 IP이기에 가능한 개념이며 계획인 셈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와 iOS 간의 크로스 플랫폼, 서버 경계를 허물어 더욱 대규모의 경쟁을 유도하는 어비스 콘텐츠 등 MMORPG의 구성 요소 중에서 자사와 뮤 IP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것도 웹젠의 노림수다.

뮤 오리진2가 뮤 오리진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면 웹젠은 다시금 상승기로에 놓을 수 있다. 새로운 성공작을 보유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자사의 대표 IP인 뮤가 여전한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윈드러너Z의 BI와 홍보모델을 공개하며 시장에서의 행보에 돌입했다. 하지만 윈드러너Z는 위메이드 재도약의 서막에 불과하다.

위메이드의 재도약 키워드는 IP 사업과 개발자에 대한 장기적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 4월 위메이드는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중국 문화부 산하 '중전열중문화발전'과 IP 정식 수권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IP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또한, 비수권 서버 양성화를 위한 중국 업체 '시광과기, 성육'과 정식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예즈스타게임즈'와 함께 불법 사설 서버 단속 목적의 지식재산권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MOU도 진행했다. 여기에, 웹툰/웹소설/웹드라마/애니메이션 등 IP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역량 있는 중국 현지 업체와의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몇년간 꾸준히 이어온 S급 개발자에 대한 투자단행은 올해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업계 상생은 물론 글로벌 게임사도 도약할 수 있는 방향을 노린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달 라그나로크의 김학규(IMC게임즈)에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 군주의 김태곤(엔드림)과 100억원 대 규모의 투자 논의 진행 중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개발력을 갖춘 게임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IP를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위메이드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젠과 위메이드는 자사의 대표적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기업이다. 올해도 이들은 IP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P 판권수익을 노리는 것 뿐만 아니라 IP의 생명력을 더할 수 있는 신작 개발이나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점은 인상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