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로 승부하는 이들은 시장 다양성 확보가 관건

[게임플] 한국 게임시장의 허리를 지탱하고 있는 중견 게임사들이 다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 위주로 재편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이들은 각기 조용히 준비한 신작게임을 출시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금 드높인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던,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를 맞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중흥기를 열었던 이들 게임사들은 규모보다는 다양한 전략으로 게임시장의 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윈드러너Z의 BI와 홍보모델을 공개하며 침묵을 깨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행보에 돌입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가 개발한 윈드러너Z는 모바일 러닝게임 시장을 선도했던 윈드러너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업그레이드 된 게임성과 전작의 아기자기한 감성을 살린 그래픽이 특징인 게임이다.
 
조이맥스는 올해 안에 윈드러너Z를 시작으로 윈드소울 아레나를 비롯해 4~5개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 라인업에 속한 게임의 장르가 모두 각양각색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특정 장르에 편중하지 않고 다각도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공중전 요소를 강조한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도 올해 안에 출시가 예정된 대작 모바일게임이다. 지난 지스타2017 현장에서 공개된 이카루스M은 당시 특유의 속도감과 빼어난 그래픽으로 기대를 받은 바 있다.
 
디제이맥스 시리즈와 탭소닉 시리즈로 리듬액션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다진 네오위즈는 최근 자사의 모바일 리듬액션 프랜차이즈인 탭소닉 시리즈의 신작 탭소닉 탑을 출시했다. 탭소닉 탑은 리듬액션 장르에 캐릭터 육성 요소를 더해 리듬에 맞춰 노트를 터치하는 재미 이외의 요소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사에서 PC방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포트나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네오위즈 측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네오위즈가 PC방 시장은 물론 FPS 시장에서 포트나이트의 기세를 몰아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략성을 강조한 모바일게임 배틀붐과 캐릭터성을 내세운 DC언체인드를 출시하며 2018년 행보를 시작한 네시삼십삼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북미 게임시장 유저들이 전략, DC 캐릭터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네시삼십삼분의 전략은 시기적절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네시삼십삼분은 유럽 시장에도 DC언체인드를 출시하고,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엠게임과 와이디온라인 역시 올해 출시 예정인 라인업을 확보하며 활발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던 이들 기업의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엠게임은 자사의 대표 IP인 귀혼을 퍼즐 장르와 결합한 모바일게임 귀혼 소울세이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귀혼 IP 활용을 이에 그치지 않고 횡스크롤 MMORPG로도 활용할 예정인데, 퍼니글루가 개발 중인 해당 게임의 테스트를 상반기 중에 실시할 것이라고 엠게임 관계자는 밝혔다.
 
이 밖에도 콘텐츠진흥원과의 협약을 통해 개발 중인 VR 게임인 프로젝트X(가칭),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도 엠게임 측이 내세운 주요 라인업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웹툰IP를 활용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서비스 중인 갓오브하이스쿨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임과 동시에 올해 안으로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를 활용한 신작도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프리스톤테일 모바일과 히어로즈인더스카이2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며 다시 한 번 게임시장에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IP 이외의 새로운 IP를 확보하는데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1월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위베어베어스로 자신감을 얻은 선데이토즈는 또 다른 퍼즐 신작을 준비 중이다.
 
선데이토즈가 개발 중인 신작 퍼즐 게임은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해당 IP가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IP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탄한 허리가 뒷받침되지 않은 기형적인 시장 구조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커다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를 들고 나온다는 점은 특히 시장 다양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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