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 외적인 문제가 다소 존재

[게임플] 지난 3월 27일 출시된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이하 드래곤네스트M)는 PC온라인게임인 드래곤네스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다. 원작의 액션, 네스트(레이드 콘텐츠) 등 여러가지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했으며, ‘공평 대전’ 등으로 유저 간 격차를 줄이려 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드래곤네스트M은 게임 내 전투가 액션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수동조작, 스킬 사용, 회피, 논 타겟팅 전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잘 맞물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게임들 대다수가 자동 전투를 지향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얼핏 유저들에게 적응의 어려움을 줄 것이라 여겨질 수도 있으나, 간단한 조작으로도 여러 연계기나 회피를 이용한 전투를 행할 수 있기에 문제가 없는 편이다.

보스 전투, PVP 등에서 유저 주도적인 조작으로 캐릭터의 전투를 이끌어 나가기에 ‘조작의 재미’를 크게 느낄 수 있으며, 캐릭터의 능력치가 아닌 조작이 승패에 크게 작용하는 만큼 승리했을 때 얻는 성취감도 더 크다.

다만 직업 간의 밸런스는 좀 더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평 대전’으로 서로 간의 능력치가 동일하다고는 하나 직업별로 상성이 있는 것이 아닌 ‘PVP에 특화된’ 직업이 존재하는 것이다.

실제로 ‘워리어’나 ‘소서리스’ 직업군의 경우 광역 공격과 CC기(상태이상기)가 많아 PVP에서 크게 유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이 직업군들은 PVE에서도 높은 DPS(초당 피해량)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식 카페에서도 “직업 간 밸런스를 맞춰달라”라는 목소리가 많다.

코스튬은 캐릭터 꾸미기의 욕구를 자극할 정도로 다양하고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구현되어 있다. 일반 장비도 코스튬처럼 유저의 입맛대로 외형만을 착용해 꾸미는 것이 가능하며, 디자인 또한 코스튬 못지않게 괜찮은 편이다.

코스튬 구입에 있어서도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재화로 구입 할 수 있는 형태가 있기 때문에 과금에 있어서도 큰 유도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튬으로 올라가는 능력치가 크지 않은 것도 한몫을 한다.

스토리 던전, 어비스 던전, 네스트 등 여러 콘텐츠들도 유저들이 즐기게끔 하는 ‘목적성’이 잘 디자인 되어있다. 모든 던전 내 보상에는 강화, 장비 제작에 필요한 아이템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그저 스토리 라인을 따라간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콘텐츠를 유저가 직접 취사 선택해 즐기게끔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켈베로스 세트’ 장비를 맞추기 위해서는 재료 수집을 위한 ‘켈베로스 네스트’를 플레이하는 것이 필수다. 간혹 거래소에 재료 물량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유저가 직접 구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네스트’가 일종의 레이드 콘텐츠이기에 ‘내 장비로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장비 재료 수급을 위해 낮은 난이도를 플레이하는 고레벨 유저가 많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게다가 ‘솔로잉’ 유저라도 자동 매칭 시스템으로 인해 파티 플레이를 원활히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날개(피로도) 문제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 간 격차와 다른 외적인 문제로 인해 피로도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은 좋으나, 게임 내에 있는 일일 콘텐츠를 모두 즐기기도 전에 피로도가 떨어져 버리는 것은 문제가 된다.

실제로 유저들 모두가 앞서 언급한 직업 밸런스와 더불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이 바로 피로도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서 좀 더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거나 소모 값을 줄이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티 플레이가 권장되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어비스 던전, 네스트 등을 ‘온연히’ 혼자 플레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점도 아쉽다. ‘두 몬스터를 갈라 놓아라’ 등 여러 유저가 함께 공략해야 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공격력이 높지 않은 이상 낮은 구간의 네스트라도 혼자 플레이 하기가 힘든 것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5위, 매출 순위 11위를 달리며 장기적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드래곤네스트M이다. 하지만 공식 카페를 살펴봤을 때, 현재 유저들의 목소리에 대한 피드백이 다소 적은 것은 아쉽다. 운영과 유저 관리에 있어 조금은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추천하는 유저

모바일게임에서 액션과 조작감을 맛보고 싶은 이들

과금 없이 차근차근 장비를 맞춰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이들

MMORPG보다는 MORPG를 선호하는 이들

 

# 비추천하는 유저

과금으로 인한 격차를 확연히 느끼고 싶은 이들

평소 게임 조작에 자신이 없는 이들

게임을 온연히 혼자 끝까지 즐기고 싶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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