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안톤과 루크 레이드로 전성기를 이어온 던전앤파이터는 95레벨 확장 이후 첫 레이드 '핀드워 레이드'를 2018년에 선보였다. 

핀드워 레이드는 지옥파티 콘텐츠에서 등장하던 코스모핀드가 최고의 호적수인 모험가와 겨루기 위해 직접 침략했다는 설정이다.

핀드워 레이드의 특징은 이전의 안톤이나 루크 레이드처럼 던전에 입장해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마을 이동 방식으로 걸어서 보스에게 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클리어 속도가 단축하기 위해 마을 이동속도를 높여주는 레어 아바타 착용이 사실상 의무화됐다. 이 부분은 핀드워가 처음 도입된 지금까지도 많은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는 요소 중 하나다.

클리어 조건은 최대 8명이 공격대를 구성한 다음 최종 보스 ‘코스모 핀드: 로젠’ 2마리를 동시에 처치하는 것이다. 하나의 페이즈로 구성돼 앞으로 나아가면 바로 클리어 된다는 점에서 각 페이즈별 공략을 외울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다.

최종 보스에게 도달하기 위해선 3갈래 길을 이동하면서 병력을 생산해 기지를 노리는 전초 기지를 지나 게이트를 지키는 병참 기지를 모두 파괴해야 했다.

공략 제한 시간과 별도로 코스모핀드의 부대가 하나라도 기지에 도착하는 순간 공략에 실패하므로 적의 부대가 어디에 있는지 계속 파악할 필요가 있어 공략이 지체될수록 점차 어려워졌다.

루트 중간 레이드에 도움을 주는 포탑과 레이더가 존재한다. 포탑을 클리어하면 전진 부대의 생성과 진군이 일시적으로 멈춤과 동시에 파티 데미지 증가 효과를 제공한다.

레이더는 클리어 시 기지마다 어떤 네임드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파티 데미지 증가 효과도 부여한다. 모두가 강해진 지금은 두 곳 모두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초 기지와 병참 기지 모두 클리어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재생성 된다. 특히 병참 기지가 재생성 되면 게이트 입장이 불가하므로 다시 클리어해야 했다.

코스모 핀드: 로제는 검은 우주와 순백 우주 두 개로 나뉘며, 이용자들은 2개의 보스를 동시에 처치해야 한다. 한 명만 쓰러뜨리면 서로의 피를 균등하게 분배해 다시 소생시키므로 최대한 호흡을 맞춰 잡는 것이 중요했다.

핀드워 레이드는 안톤과 루크 레이드에서 무한 홀딩을 통해 패턴을 보지 않고 잡히는 것을 막아내고자 모든 보스에게 홀딩 면역을 기본적으로 부여했다. 이로 인해 게이머들은 보스들의 패턴을 전부 보고 피할 줄 알아야 클리어가 가능했다.

보스가 쉬지 않고 패턴을 사용하면 제대로 딜을 넣는 상황이 나오지 않아 난이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데, 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그로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보스마다 가지고 있는 특정 패턴을 파훼할 경우, 보스가 일정 시간 동안 어떠한 패턴도 사용하지 않으며 받는 피해가 증가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보스를 쉽게 공략하기 위해선 그로기 상태로 만든 다음 해당 시간 동안 모든 스킬을 다 퍼부어서 잡아내는 것이 레이드 공략의 핵심이었다.

크게 보면 보스의 패턴을 피하고 쓰러뜨린다는 레이드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형태를 띄고 있으나,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스킬을 사용해서 높은 피해를 주는 캐릭터와 그렇지 못한 캐릭터가 구분돼 직업 간 차별이 발생했다.

또한 그로기 조건 중에 제한 시간 안에 일정 횟수 만큼 카운터를 성공해야 하는 패턴이 존재했다. 해당 패턴은 기본 공격 판정 차이로 인해 직업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졌다.

아울러 95레벨부터 새로운 장비 파밍 방식이 도입되면서 기존 레이드보다 진입 장벽이 높아 이전부터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이 아니면 핀드워 레이드를 즐기는 것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었기에 어느 정도 완화되기 전까진 즐기기 어려웠다.

지금은 캐릭터들이 모두 강해져 공략 없이 높은 데미지로 밀고 나가는 콘텐츠지만, 처음으로 그로기 메타를 만들어내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한 시도가 돋보인 레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