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카드에 따른 네임드 배치 변경, 파티 귀속 던전 등 새로운 시도 부각돼

[게임플] 던전앤파이터의 레이드를 주제로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안톤 레이드를 떠올린다.

하지만 ‘루크 레이드’ 또한 던전앤파이터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다.

루크 레이드는 안톤 레이드 다음으로 추가된 던파의 두 번째 레이드로 제9 사도 ‘건설자 루크’를 처치하기 위해 그가 거주하고 있는 죽은자의 성을 공략한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해당 레이드는 20명이 하나의 공격대를 이루던 안톤 레이드와 달리 8명이 공략하는 방식이며, 크게 루크의 수하들을 생산하는 공장을 파괴하는 1페이즈와 수하 및 루크를 본격적으로 상대하는 2페이즈로 나뉘어 있다.

먼저, 1페이즈는 탄생의 성소와 소멸의 성소, 파급의 성소에 각각 속해 있는 3개의 던전을 모두 클리어하면 2페이즈로 넘어가는 구조다. 파급의 성소에 적용된 이로운 효과에 따라 성소를 어떤 순서로 파괴할지 결정된다.

레이드 초기엔 9개의 던전을 클리어해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 파티를 2명, 3명, 3명으로 나눠 3개씩 공략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이후엔 4명씩 2개의 파티로 공략하는 방식이 정립됐다.

1페이즈의 특이한 점은 레이드 채널 입장 시 루크 던전 네임드를 상징하는 타로 카드에 따라 각 던전에 배치되는 네임드와 디버프 종류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매일 레이드를 진행할 때마다 던전에 부여되는 타로 카드가 달라지므로 같은 던전이라도 다른 네임드를 마주치게 됐다. 해당 시스템은 레이드 초기엔 카드마다 어떤 몬스터인지 매번 찾아봐야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그래도 타로 카드별로 네임드의 배정 위치와 순서의 패턴이 정해져 있어 꾸준히 레이드를 진행해 적응하면 타로 카드 배치만 봐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했다.

1페이즈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던전 내 존재하는 오브젝트를 파괴하는 것이다. 오브젝트 파괴 시 2페이즈에서 볼 수 있는 에너지 제어실 던전 재생성 시간이 정해졌기에 모든 오브젝트를 파괴하면 원활한 공략이 가능하다.

만렙이 확장되고 캐릭터들의 스펙이 어느 정도 높아진 시점부턴 레이드 공략 시간이 단축되면서, 오브젝트를 굳이 파괴하지 않고 공략하는 것이 정식 공략으로 자리를 잡았다.

2페이즈에선 최종 던전 ‘솔리움 마키나: 루멘’, ‘솔리움 마키나: 칼리고’에 도달해 루크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빛과 어둠의 루트를 선택하는 점이 독특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입장한 순간부터 해당 파티는 정해진 루트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각 공대는 진입 전부터 파티 구성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이전엔 화력이 약하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물리 공격력 파티가 빛 루트를, 강한 파티가 어둠 루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후엔 난이도가 동일해 어느 파티가 루트를 선택해도 상관없도록 개편됐다.

솔리움 마키나에 입장해 루크와 만나는 순간 에너지 저장소 던전이 열린다. 해당 던전은 루크의 방어력과 이동속도, 체력 회복력을 높여줌과 동시에 캐릭터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낮춰 공략을 방해한다.

그래서 다른 파티가 에너지 저장소를 파괴한 순간부터 루크에게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만약 에너지 저장소를 정해진 시간 안에 클리어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부터 루크와 대결을 해야 한다.

루크 레이드는 초기에 물리 공격 캐릭터와 마법 공격 캐릭터 간의 격차나 홀딩을 당하면 광폭화가 시작되는 점으로 인해 일부 캐릭터의 입지가 좁아지는 등 캐릭터 간 밸런스 문제와 1페이즈 네임드와 보스를 2페이즈에서도 재탕하는 등 게이머들의 불만이 많았다.

또한 홀딩 시 광폭화 하는 몬스터가 존재하더라도 최대한 홀딩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딜을 집중해 패턴을 보지 않고 클리어하는 방식이 여전히 존재해 레이드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문제점도 존재했다.

그래도 날마다 달라지는 타로 카드에 따라 네임드의 위치가 달라지는 시스템과 2페이즈에서 루트를 귀속시켜 다른 파티가 도와줄 수 없게 만들어 서로를 의지하게끔 만들고, 보상 지급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새로움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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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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