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많은 팬들의 사랑을 유지 중인 '던전앤파이터'의 인기 비결은?

기사 요약

- 겨울 업데이트 기념 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네오플과 넥슨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어떻게 탄생했고 지금까지 어떤 발전을 거듭했는지 회고록을 통해 하나씩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게임플]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가 오는 19일 2021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기념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THE NEXT THING'을 예고했다.

각종 콘텐츠와 개선안이 준비됐을 거로 예상되는 이번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앞두고 약 16년 동안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하나씩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던전앤파이터가 출시된 2000년대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시작으로 3D MMORPG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네오플은 8~90년대 유행한 2D 오락실 게임의 재미를 온라인 게임에 접목시키길 원했다. 그리고 던전앤드래곤, 파이널 파이트 등과 같은 벨트스크롤 게임의 영감을 받아 2D 도트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출시했다.

당시 광고에서도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만끽했던 쾌감을 느껴라'라는 문구를 내세울 정도로 던전앤파이터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재미와 기본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였던 요소는 '속도감'과 '접근성'이다. 복잡건 개념 없이 던전에 들어가 캐릭터가 가진 스킬을 사용해 몬스터를 처치한다는 기본 골자를 착실하게 지킨 덕분에 초보 유저들도 쉽게 적응했고 3D 게임에선 느낄 수 없는 빠른 속도감은 '게임을 계속 하고 싶다'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덕분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남녀노소 나이 구분없이 유저들이 대거 유입됐고 진성 게이머라면 던전앤파이터를 한 번쯤은 경험했을 정도의 인기를 자랑했다.

인기 비결에는 2D 장르의 '키보드 조작' 차별성도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디아블로2'와 '리니지'의 흥행 이후 출시된 RPG들은 대부분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클릭&플레이' 액션을 도입했다.

이러한 종류의 게임들은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그래픽 모션 등으로 눈을 즐겁게 하지만, 당시 게임 디바이스의 품질이 지금보다 훨씬 떨어졌고 게임 자체도 키보드는 스킬을 가끔 1번씩 클릭하는 용도로 사용될 뿐 대부분 마우스로만 조작했기에 액션 게임과는 거리가 다소 멀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던전앤파이터는 '액션 쾌감'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오로지 키보드으로만 콤보 레이팅, 에이리얼, 백어택 등의 액션 조작을 느낄 수 있기에 더욱더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오락실 게임과 다르게 탄탄한 스토리라인도 놓칠 수 없다. 보통 오락실 게임을 즐기면 시간상 그 게임의 플레이 재미를 즐기느라 스토리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다르게 보면 오락실 게임의 약점을 네오플이 저격해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게임의 장점을 살려 보완한 것이다.

그 결과 주요 NPC '세리아'를 구출하는 과정부터 하늘성, 천계, 이계 등 여러 지역마다 고유의 스토리가 담겨졌고 유저들은 탄탄하게 짜여진 시나리오를 보며 액션 외에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그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유저들도 크게 늘어났다.

즉, '올드 스타일'이라는 대세와 다른 길을 선택하고 그것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노림수. 

네오플의 남다른 도전이 '던전앤파이터'의 신화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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